GS리테일, 1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 전망…“투자자산 재점검 필요” - 삼성증권
상태바
GS리테일, 1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 전망…“투자자산 재점검 필요” - 삼성증권
  • 나한익 기자
  • 승인 2025.04.22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증권 GS리테일 2025년 영업이익 추정치 7.5% 하향 조정

[프레스나인] GS리테일이 올 1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슈퍼마켓 등 주력 사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소비 경기 회복도 더딘 영향이다. 또한, ROE가 낮은 투자자산에 대한 보다 엄격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삼성증권은 GS리테일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2조8,000억 원, 영업이익은 10.6% 감소한 443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대비 약 9% 낮은 수준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4분기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이 반영된 이후, 해당 부문 적자가 일부 축소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전체 실적에는 여전히 소비 경기 부진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편의점 사업부는 영업일수 감소와 비우호적인 날씨 등의 영향으로 기존점 성장률이 1% 미만에 그칠 전망이다. 연간 목표 대비 점포 순증 역시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슈퍼마켓 부문도 소비 침체 속에서 기존점 매출이 오히려 줄어드는 역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이에 따라 GS리테일의 2025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7.5%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기존보다 9% 낮춘 2만 원으로 제시했다.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실제 흐름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증권은 “계절적 성수기와 추경 등 정책 요인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크다”며 “국내 고용과 소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소비 회복이 본격화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GS리테일이 보유한 약 1조 원 규모의 투자자산과 일부 연결 자회사들이 실적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삼성증권은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을 위해선 투자자산에 대한 보다 엄격한 사업성 검토가 필요하다”며 “선택과 집중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호텔사업부 분할에 이어 다양한 사업 재편을 시도해 왔으나, 본업 중심의 수익성 회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실적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GS리테일
사진/GS리테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