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사용률 60%대..삼성전자 이어 전체 2위
여성 100% vs 남성 3.2%로 성별 격차 뚜렷
여성 100% vs 남성 3.2%로 성별 격차 뚜렷
[프레스나인] IBK기업은행이 국내 은행권 중 가장 높은 육아휴직 사용률을 기록하며 일·가정 양립 문화를 실천하는 대표적인 공공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민간 대기업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실적은 금융권 전반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지난해 기업은행의 전체 육아휴직 사용률은 64.5%로 100대 기업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전년 대비 상승했으며, 3년 연속 60%대를 유지한 점에서 육아휴직 제도가 실효성 있게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사용자 수 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지난해 기업은행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한 직원은 총 1391명으로 삼성전자(1748명)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랐다. 국내 은행권 내에서는 단연 최고 수준이다. KB국민은행(562명), 신한은행(470명), 하나은행(185명) 등 주요 시중은행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
다만, 성별 간 격차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여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100%에 달한 반면, 남성 직원은 3.2%(52명)에 그쳤다. 제도는 열려 있지만 남성 직원들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데는 여전히 직장 내 인식과 부담이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일·가정 양립은 직원의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조직의 지속 가능성과도 맞닿아 있다”며 “남성 육아휴직 확대를 포함한 가족친화 정책을 더욱 실효성 있게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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