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최근 차량 도난이 급증한 현대차 오너들의 불만이 커진 가운데, 실리콘밸리 중심에 위치한 산타클라라 카운티 보안국이 현대차 도난 예방을 위한 핸들 잠금장치를 무료로 배포한다. 현대자동차가 제공한 이 잠금장치는 산타클라라 카운티 주민 중 현대차 소유자 100명을 대상으로, 4월 26일까지 산호세에 위치한 보안국에서 배포된다.
이번 조치는 전국적으로 급증한 특정 현대차 모델 도난 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2020년 이후, 엔진 이모빌라이저(차량 도난 방지 장치)가 장착되지 않은 일부 현대차 모델의 도난율은 전국적으로 1,0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험범죄국(National Insurance Crime Bureau)에 따르면, 차량 도난 상위 10개 차종 중 6개가 현대차 또는 기아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량들이 도난에 취약한 이유 중 하나는, 온라인상에서 해당 차종의 구조적 결함을 이용해 얼마나 쉽게 차량을 훔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영상이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산타클라라 보안국은 “핸들 잠금장치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현대차 소유주들이 향후 제공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영구적 수리를 받기 전까지 임시적으로 차량 도난을 예방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밝혔다. 밥 존슨 보안관은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 차량 도난에 제동을 걸고자 한다”며 “핸들 잠금장치는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범죄 억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배포되는 핸들 잠금장치는 차량 소프트웨어가 업데이트되거나 영구 수리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임시적으로 차량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