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테라퓨틱, 개인은 사고 기관은 던졌다...임상 중단 충격 개미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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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테라퓨틱, 개인은 사고 기관은 던졌다...임상 중단 충격 개미에 집중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5.05.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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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후 개인투자자 1700억 순매수, 기관·법인·외국인 순매도
개인투자자 힘받고 오른 주가, ORM-5029 개발 중단으로 급락

[프레스나인] 오름테라퓨틱이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 ORM-5029의 개발을 중단하면서 발생한 주가 하락의 충격이 ‘개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름테라퓨틱 상장 후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꾸준히 사들인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월14일 오름테라퓨틱이 상장한 뒤 4월29일까지 개인투자자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모두 1705억원에 이른다. 

반면 다른 투자 주체들은 전체적으로 매도 움직임을 보였다. 기관투자자들은 956억원, 기타법인은 605억원 규모를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기타외국인 제외)도 합계 150억원가량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 순매도의 경우 기존에 오름테라퓨틱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들이 상장 후 장내매도를 통해 차익을 실현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이익을 내기 어려웠을 공산이 크다. 

2월14일 상장 후 오름테라퓨틱 주가는 초기에 잠깐 반짝했을 뿐, 대체로 하락세를 보여 왔다. 공모가 2만원에서 시작해 2월20일 종가기준 3만6850원까지 올라갔다. 개인투자자들이 오름테라퓨틱을 믿고 투자한 덕이다. 2월 한 달 동안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만 해도 1000억원에 육박한다.

그러나 주가는 이후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꾸준히 내려, 3~4월 중에는 2만원대 중후반 선에서 거래됐다. 특히 4월28일에는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가치가 크게 하락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장중 오름테라퓨틱은 ORM-5029의 개발 중단을 발표했다. 고형암 치료제 ORM-5029는 지난해 11월 임상 1상 중 중대한 이상사례(SAE)가 발생했다. 오름테라퓨틱은 ORM-5029의 임상을 보류한 채 상장에 나섰고 상장을 마무리한 뒤에야 개발 중단을 알렸다.

오름테라퓨틱은 ORM-5029 대신 혈액암 치료제 ORM-1153을 리드 파이프라인으로 선정해 개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시장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회사 주가는 4월29일 전일 대비 약 8% 반등했으나 30일 오전 11시30분 기준으로는 다시 약 6% 하락한 1만8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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