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 도전할 수 있고 깨어낼 수 있어"
[프레스나인] 최근 증권가의 견고한 유리천장에도 변동이 생기는 추세다. 일부 증권사에서 1980년대생 여성 임원이 나오는가 하면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그중 하나금융그룹은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프로그램 '하나웨이브스'를 운영하고 있다. 프레스나인은 '하나웨이브스' 1기를 수료한 임현주 하나증권 상무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하고 계시는 일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는 입사하고 지금껏 영업점에서 자산관리를 담당해 왔었고 현재 하나증권 해운대 지점장과 영남 지역 허브장을 맡고 있습니다. 지금도 손님의 자산관리와 더불어 지점장과 영남 지역의 허브장으로서 지점의 동료들과 영남 지역 지점들의 역량과 시너지를 끌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금융업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하나증권에 입사하게 되셨나요?
저는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이라 다양한 손님들을 만날 수 있는 금융기관이 제 성향에는 잘 맞았습니다. 특히 손님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 신뢰를 쌓아나가고 손님의 자산 증대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여 좋은 성과로 이어질 때 큰 보람을 느끼고, 제 삶도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아직도 저는 하나증권에 입사한 것을 너무 자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하나증권에서의 시간들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금까지 영업점 현장에서 근무하다 보니 손님들과의 에피소드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손님들 중 지금까지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제가 입사 초에 만난 법인 재무담당자와 인연을 맺기 시작해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저희와 거래해 주시고 계시고 거래를 넘어 가족들과의 관계도 돈독해져서 이제는 어느 이웃보다 가까운 사이가 되었습니다. 하나증권에서의 시간들은 저에게 소중한 손님들과의 귀한 만남을 선물로 주었던 것 같습니다.
◇역경을 극복해 낸 사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입사한 이래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금융위기 당시가 제일 많이 떠오릅니다. 금융위기 당시 매일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손님들의 담보 부족이나 자산 급감으로 불안감이 극에 달했었고 저도 손님들과 함께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제가 생각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들을 생각해내어 같이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내어서 결국 자산을 지켜낼 수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지만, 그 경험으로 인해 손님과의 관계도 더 신뢰로 돈독해졌고 저 자신도 많이 단단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증권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어떤 것 인가요?
저는 저희 회사의 조직문화를 좋아합니다. 출신, 성분, 성별의 차별 없이 열심히 열정을 다해 일하는 직원에게 공정하고 공평한 기회를 제공해 주고 다양성을 인정해 주는 하나금융만의 문화 덕분에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프로그램 '하나웨이브스' 1기를 수료한 것도 제가 여성 리더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큰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많은 기회를 저희 여성 후배들도 참여할수 있기 바라며 저 또한 하나증권의 미래를 위한 후배들을 육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여성 임직원으로서 겪었던 고충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하나금융그룹은 성별에 대한 차별 없이 열심히 묵묵히 일하는 직원이 인정받고 리더로 육성되는 조직 문화라 여성이라 특별이 어려운 점은 없었으나 조언을 구하거나 고충을 나눌 수 있는 여성 멘토를 찾기가 어려워 가끔 막막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반대로 여성 임직원으로서의 강점이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모든 조직에서 소통과 경청은 조직을 이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고객층이 다양한 증권업의 특성상 섬세함, 공감능력, 친화력 등이 고객과의 니즈 해결과 리스크 관리, 신뢰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타업종보다 금융업에서의 여성은 강점이 많이 작용되는 것 같습니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여성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이제 금융업에 있어 남녀의 구별은 무의미한 것 같습니다. 아직 유리천장이 높긴 하지만 충분히 도전할 수 있고 깨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탁월함이란 행동이 아니라 습관에서 비롯된다'라는 글을 항상 되새기는데 나만의 철학, 나만의 루틴을 가지고 남들과는 차별화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신다면 유리천장은 더 이상 견고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함께 도전해 변화를 이루어냅시다.
◇앞으로의 포부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방영업점에서 최초로 여성 임원의 자리에 서게 될수 있었던 이유는 '현장과 손님 중심'을 항상 강조하신 회장님, 부회장님의 큰 뜻이 있으시리라 생각하고, 웰스 매니저(WM)의 기본인 영업점이 혁신적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변화의 중심에서 앞장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의 핵심가치인 주인 정신, 손님 중심, 도전 정신, Openness, Integrity, 성과주의를 실천해 가며 동료들과 함께 소통, 협업하여 완전히 새로운 영남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끝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편히 남겨주세요.
임원이 되었을 때 여자 동료께서 하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앞으로 걷는 모든길이 역사이니 자신 있고 당당하게 발걸음을 내딛어라."
제가 가는 모든 발걸음이 후배들의 길이 될 수 있다 생각하고 책임감 있고 겸손한 태도로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