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SK텔레콤의 최근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해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객 불편과 혼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6일 오전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이번 SK텔레콤의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많은 불안과 불편을 드렸다”며 “SK그룹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매장에 직접 방문해 장시간 대기하거나, 해외 출국을 앞두고 촉박한 일정 속에 불편을 겪은 고객 사례를 언급하며 “이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사고 이후 미흡했던 대응과 소통 과정에 대해서도 깊은 반성을 표했다. 최 회장은 “고객의 입장에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고, 이는 저를 비롯한 경영진 모두가 뼈아프게 반성할 부분”이라며 “언론, 국회, 정부기관의 질책은 마땅하며, 이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SK는 정부 조사에 적극 협조하며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고객 피해 방지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2400만 명에 달하는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고객에 대한 감사를 전하며, 유심 교체를 원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보다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점검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SK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안체계를 점검하고, 보안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태 수습을 위해 일선에서 노력 중인 T월드, 고객센터, 정부 및 공항 관계자, 그리고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고객의 신뢰는 SK그룹이 존재하는 이유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본질에 대해 다시 돌아보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최 회장은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리며, 문제 해결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