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16건, 경영진 자사주 매입..함영주 회장 1.5만주 보유
[프레스나인] 국민연금공단이 하나금융지주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며 지분율을 10%에 가까이 끌어올렸다.
8일 기준 국민연금은 하나금융 주식 52만9001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율은 9.41%다. 지난해 말에는 107만주 이상을 매입해 처음으로 9%를 넘겼다. 매수 목적은 단순 투자로 공시됐지만 시장은 이를 장기 신뢰의 표시로 해석한다.
국민연금이 하나금융에 주목하는 이유는 주주환원 기대와 주가 저평가다. 하나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로 주요 금융지주 중 가장 낮다. 국민연금은 이를 매수 기회로 본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은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2027년까지 환원율을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환원율은 38%였다. 올해는 분기 배당으로 주당 906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다. 연간 배당총액은 1조원으로 고정했고 1분기에는 25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상반기 내 잔여 물량도 소각할 예정이다.
또,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도 활발하다. 올해 들어 16건의 자사주 매입이 있었고 주요 임원들이 직접 참여했다. 이승열 하나금융 부회장은 이달 2500주를 추가 매입해 총 73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오정택 ESG그룹장과 조범준 자금시장그룹장, 강재신 CRO도 자사주를 샀다. 함 회장은 1만5132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4대 금융지주 회장 중 가장 많은 수치다.
다만 시장에는 변수도 있다. 하나금융은 최근 공매도 비중이 20%를 넘겨 과열 종목으로 지정됐다. 정책 모멘텀 약화도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이 10% 보유 한도에 도달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