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한국 조선소들이 2025년 그리스 선주들의 신주 발주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며,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그리스계 선박 중개 전문기업인 Xclusiv Shipbrokers의 에이리니 디아만타라(Eirini Diamantara) 리서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2025년 1~4월 그리스 선주들이 발주한 선박은 총 34척으로, 작년 동기 대비 약 65% 감소했다. 전체에서 21척(약 62%)이 한국 조선소에 발주되며 한국의 독주 체제가 공고해졌다.
한국 조선소에 발주된 선박 21척 가운데 17척이 원유운반선이며, 특히 13척이 수에즈막스급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척은 LNG 벙커링 선박이다. 이는 친환경 연료 전환 흐름과 글로벌 정유 및 원유 운송 수요의 회복세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에이리니 디아만타라 애널은 "수에즈막스급은 경제성과 효율성을 고루 갖춘 선형으로, 그리스 선주들이 불확실한 정세 속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선택지"라고 분석했다.
중국 조선소는 올해 그리스 선주로부터 12척의 발주만을 수주, 전년 동기 59척 대비 급감했다. 특히 원유운반선 발주가 42척에서 0척으로 전무했다. 다만 컨테이너선은 4척에서 12척으로 증가해, 중국은 해당 분야로 초점을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조선소는 벌크선 전문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5년에는 단 한 척만 수주, 전년 5척에서 감소했다. 이는 벌크선 시장 수요 부진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스 선주는 올해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 전년 4척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10척은 신형 네오 파나막스급, 나머지 2척은 피더급이다. LNG선(벙커선 포함) 발주는 2024년과 동일한 4척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벌크선 부문은 사실상 발주가 전무했다. 2025년에는 핸디사이즈급 1척만 발주, 작년의 13척(캄사막스 10척 포함)과는 대조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