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팰리세이드 화재 위험 경고…“당분간 실외 주차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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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팰리세이드 화재 위험 경고…“당분간 실외 주차 권고”
  • 나한익 기자
  • 승인 2025.05.0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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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나인] 현대자동차가 미국 내 2025년형 팰리세이드(Palisade) SUV 일부 차량에서 화재 위험이 발견됨에 따라 리콜을 시행하고, 해당 차량 소유주에게 실외 주차를 권고했다. 문제의 원인은 전기 오일 펌프의 제어 장치에 수분이 유입될 수 있는 결함으로, 이로 인해 회로가 단락되거나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리콜은 총 620대의 차량에 해당된다. 현대차는 문제가 된 전기 오일 펌프 제어 장치의 방수 밀봉이 불완전하게 제작된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해당 부품은 공급업체로부터 3월 21일 처음 문제 보고가 있었으며, 현대차는 이를 접수한 지 불과 나흘 만에 결함 가능성이 있는 부품 범위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생산 라인의 스프링 금형이 손상되면서 밀봉 공정에 이상이 생겼고, 이로 인해 전기 오일 펌프 내부 회로기판에 수분이 침투할 수 있는 틈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차량 내부에서 타는 냄새나 녹는 냄새가 발생할 수 있으며, 계기판에 경고등이 점등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아직까지 실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현대차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한 공식 문서에서 “해당 차량 소유주들은 계속해서 차량 운행은 가능하지만, 리콜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는 건물이나 구조물 근처가 아닌 실외에 주차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리콜 조치는 전기 오일 펌프 제어 유닛을 새롭게 밀봉된 부품으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번 리콜 사실은 차량 소유주나 딜러들에게 공식 통보되기 두 달 전에 공개됐다. 현대차는 해당 차량 소유주에게는 7월 4일까지 우편을 통해, 딜러들에게는 이메일을 통해 통보할 예정이다.

보다 신속히 확인을 원하는 고객은 NHTSA가 제공하는 무료 리콜 조회 서비스를 이용해 자신의 차량이 이번 리콜 대상에 포함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차량 식별 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차량의 리콜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자동차 전장 부품의 복잡성이 높아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전기 시스템 관련 안전 이슈의 한 사례로, 현대차는 향후 유사한 문제의 재발 방지를 위해 품질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현대차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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