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사 중 최초 폴란드 법인 설립 승인
[프레스나인] 아시아에서 흑자 기지를 다진 IBK기업은행이 유럽 무대로 시선을 돌렸다. 1분기 해외법인 실적이 전반적으로 성장하면서 글로벌 전략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올 1분기 기업은행은 중국·인도네시아·미얀마에 위치한 세 개 해외법인 모두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늘었고 자산도 함께 증가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법인이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순이익은 46억8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9% 증가했다. 순이자이익 확대와 비용 절감이 실적을 견인했다.
미얀마 법인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IBK미얀마은행은 지난해 48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적자에서 탈출한 데 이어 올해도 실적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 정치적 불안정 속에서도 고정비를 줄이고 영업기금 운용 효율을 높여 수익성을 강화했다.
중국 법인의 경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4.3% 줄었지만 총자산은 33.5% 늘었다. 기업은행은 중국 내 한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여신을 확대하고 디지털 영업을 강화하며 기반을 다지고 있다.
기업은행의 시선은 이제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해 폴란드 금융감독청에서 국내 은행 최초로 현지법인 설립 인가를 받은 데 이어 현재 영업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연내 법인 출범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폴란드를 거점으로 동유럽과 유럽연합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취임 후 첫 해외 행보로 폴란드 사무소를 개소했다. 기업은행은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해외 자산 기반을 확대하고 진출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해외법인의 내실 성장은 글로벌 확장을 위한 기반이며 유럽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