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유럽 본격적 도약 시작됐다
상태바
제네시스, 유럽 본격적 도약 시작됐다
  • 나한익 기자
  • 승인 2025.05.12 0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5년 1분기 북미 전년 대비 18% 증가한 17,508대 판매
영국 2025년 1분기 419대 전년 대비 92% 급증, 독일 259대로 37% 증가

[프레스나인] 현대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마침내 유럽 시장에서 본격적인 도약을 시작했다. 특히 전기차(EV) 중심 전략과 함께 독일, 영국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는 긴 전략적 인내 끝에 얻은 결과로 해석된다.

제네시스 유럽은 설립 이후 오랜 기간 낮은 판매 실적을 기록했지만, 현대차그룹은 처음부터 장기적 접근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독일 시장은 외국 럭셔리 브랜드에 냉정한 곳으로 유명하지만, 제네시스는 전기차 중심의 전략을 통해 서서히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실제로 2025년 1분기 독일 내 제네시스 등록 대수는 259대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비록 절대적인 수치는 낮지만, 이 시장에서 의미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영국 시장에서는 대대적인 내연기관 모델 정리와 함께 EV 집중 전략이 통했다. 영국에서 현대차 딜러 네트워크와 통합되어 판매 채널을 넓힌 부분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2025년 1분기 판매대수는 419대로 전년 대비 92% 급증했다. 이 같은 성과는 제네시스 유럽 전략의 전환점을 의미한다. 

미국과 한국 시장에서도 제네시스의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2025년 1분기 북미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17,508대를 판매했으며, 한국 내에서는 같은 기간 동안 29,639대를 인도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의 전동화 확대 계획도 본격화하고 있다. 순수 전기차를 넘어서 하이브리드(HEV) 및 확장형 전기차(EREV, REEV) 파워트레인을 도입할 예정이다. 새로운 2.5리터 터보 HEV 시스템이 2026년 GV80과 GV80 쿠페(9월 출시), G80(12월 출시)에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며, GV70 EREV는 2026년 말 데뷔 후 2027년부터 수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GV60의 파생 고성능 모델 ‘마그마’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마그마는 고성능 N 브랜드처럼 성능을 강화한 모델이다. GV60 마그마는 2025년 3분기부터 한국에서 생산되며, 영국 시장에는 2026년 출시가 예상된다. GV60은 2021년 첫 출시 이후 현재 6년 주기의 절반을 넘어선 시점이지만 여전히 디자인과 기술 면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GV60은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설계되어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 2,900mm의 휠베이스를 갖춘 4.5m급 차량으로, 실내 공간과 적재공간 모두 탁월하다. 트렁크는 432리터, 보닛 아래에는 구동 방식에 따라 20~53리터의 추가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배터리 용량은 77.4kWh이며, 한국 시장에서는 84kWh 사양도 도입됐다. 충전은 최대 350kW 고속충전을 지원하며 V2L 기능도 제공한다. 1회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공식적으로 301마일(약 484km)이며, 실제 주행에서는 기온에 따라 240~280마일 수준을 기록했다.

GV60은 단일모터 후륜구동 Premium과 듀얼모터 사륜구동 Sport와 Sport Plus 세 가지 트림으로 나뉜다. Premium 모델은 228마력(168kW), 350Nm의 출력으로 0→100km/h 가속 시간은 7.8초다. Sport 모델은 318마력(234kW), Sport Plus는 최고 435마력(320kW)을 발휘하며 5.5초의 제로백 성능을 자랑한다.

제네시스 GV60 Premium은 고급스러우면서도 경쟁력 있는 가격대, 뛰어난 공간 활용성, 안정된 주행 성능을 갖춘 전기 SUV로서, BMW, 벤츠, 아우디, 렉서스, 볼보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준다. 조용하지만 확실한 제네시스의 유럽 시장 정복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사진/현대차
사진/제네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