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테루모, 우시바이오 CDMO 공장 샀다...첫 해외 거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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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테루모, 우시바이오 CDMO 공장 샀다...첫 해외 거점 마련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5.05.1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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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바이오 독일 레버쿠젠 완제의약품 공장 인수, 1억5000만유로 투입
글로벌 CDMO로 성장 모색...日 업체들 생산능력 확장 가속

[프레스나인] 일본 의료기업 테루모(Terumo)가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로부터 해외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을 확보했다. 첫 해외 거점을 활용해 CDMO 사업 성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일본 제약바이오업계의 적극적인 CDMO 투자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된다.

테루모는 14일 우시바이오로직스와 독일 레버쿠젠에 있는 완제의약품(DP) 공장에 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1억5000만유로(약 2400억원)에 이른다.

사에지마 히카루 테루모 CEO는 “의약품 공장 인수는 CDMO 사업 경쟁력 강화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레버쿠젠 공장의 고품질 생산 운영과 이를 뒷받침하는 뛰어난 인재를 테루모와 통합함으로써 CDMO 사업의 글로벌 대응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레버쿠젠 공장은 앞서 2020년 초 우시바이오로직스가 바이엘로부터 인수한 것이다. 테루모는 레버쿠젠 공장의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 시설을 활용해 사전충전주사기와 바이알 제품의 개발 및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럽과 미국에서 증가하는 CDMO 서비스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루모는 각종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업체로 사전충전주사기, 자동주사기 등 약물전달시스템에 관한 CDMO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에 일본 내 CDMO 시설 3곳을 운영해 왔는데 2022년 10월 CDMO 범위를 전 세계로 넓힌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이후 2023년 5월 일본 생산시설 확장을 위해 522억엔 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여기에 더해 이번 인수로 첫 해외 CDMO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CDMO 역량을 대폭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테루모 이외의 일본 제약바이오업체들도 최근 꾸준히 성장하는 CDMO 수요에 힘입어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분위기다. 후지필름, AGC바이오로직스, KBI바이오파마, 아지노모토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자체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한편 CDMO 기업이나 시설을 사들여 생산능력을 키우는 중이다.

특히 후지필름의 자회사 후지필름다이오신스는 미국에 건설한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앞세워 4월 리제네론으로부터 약 4조원 규모 위탁생산 계약을 따낸 바 있다.

일본 테루모가 인수한 우시바이오로직스 독일 공장 내부. 사진/우시바이오로직스
일본 테루모가 인수한 우시바이오로직스 독일 공장 내부. 사진/우시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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