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전산장애 64건..금융권 단일기관 중 최다 기록
디지털 혁신 선도했지만 전산 안정성은 미흡
디지털 혁신 선도했지만 전산 안정성은 미흡
[프레스나인] 최근 5년간 금융권에서 발생한 전산장애가 1700건을 넘는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단일 기관 중 가장 많은 전산장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중심의 비대면 서비스를 앞세워 성장했지만 시스템 안정성은 취약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20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금융권 전체 전산장애는 1763건에 달했다. 누적 장애 시간은 48만4628시간, 피해 금액은 295억원에 이른다.
은행권에서 발생한 전산장애는 57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 중 카카오뱅크는 64건으로 단일 기관 최다였다. 장애 시간 기준으로는 우리은행이 6만7836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주요 원인은 프로그램 오류였으며 설비 장애와 외부 요인, 인적 재해 등이 뒤를 이었다.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는 금융사들이 정작 전산 인프라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잦은 장애는 소비자 신뢰를 위협하고 서비스 품질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권 전산장애 사고 급증은 결국 소비자의 잠재적 피해 가능성을 높인다”며 “금감원은 전산장애 다발 회사에 대한 IT 실태점검을 강화하고 관련 가이드라인 준수에 미흡한 회사에는 추가 검사 및 제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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