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HD현대미포가 스위스 글로벌 원자재 기업 트라피구라(Trafigura)와 함께 추진 중인 암모니아 연료 기반의 중형 암모니아 운반선 건조 프로젝트가 최종 합의 단계에 도달했다. 해당 선박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건조되는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중 하나다.
21일 해운전문매체 IMARINE에 따르면 트라피구라는 이달 HD한국조선해양과 총 4척의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선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선박 한 척당 약 7150만 달러(한화 약 980억원) 규모다.
건조는 HD현대미포조선이 맡는다. 이번에 확정된 세부 내용에 따르면, 첫 번째 선박은 2026년 하반기에 착공되며, 2028년까지 전량 인도될 예정이다. 선박에는 암모니아-디젤 이중연료 엔진이 탑재된다. 암모니아 연료를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첫 중형 상선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건조 예정 선박의 주요 제원은 ▲전장 190m ▲폭 30m ▲화물창 용적 4만5,000㎥이며, 암모니아, 액화석유가스(LPG), 염화비닐모노머(VCM) 등을 수송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HD현대미포조선은 암모니아는 약 8bar의 압력 탱크 또는 -33°C의 저온 저장이 가능해 극저온(-253°C)이 필요한 액화수소보다 저장 밀도가 1.7배 높다며, 장거리 수소 운송 및 저장의 유망 대안으로 암모니아의 상업적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한편, HD현대미포는 2023년 첫 암모니아 운반선 수주 이후, 2024년에는 노르웨이 선급(DNV)으로부터 암모니아 운반선 개념 설계에 대한 기본 승인(AiP)을 획득했고, 암모니아 누출 방지 시스템,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를 이용한 무탄소 전기추진 시스템, 암모니아 추진 제품선 및 컨테이너선 설계에 대한 다양한 인증을 확보하며 관련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