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경보제약서 ADC 공정개발 맡기도...CDMO 확장 기여 기대
[프레스나인]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에스티젠바이오(STgenbio)가 삼성바이오에피스 출신 임원을 영입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등으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외부 인재 수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젠바이오는 최근 생산총괄 상무에 이태수 전 삼성바이오에피스 정제그룹장을 임명했다.
1973년생인 이 상무는 고려대 농화학과를 졸업했고 포항공대에서 생명과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LG생명과학, 크리스탈지노믹스를 거쳐 2008년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일하며 DP(Drug Product)그룹장, 정제(Purification)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주로 단백질 제조공정, 제형 개발, 세포 배양, 정제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 관련 업무들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0년 말 상무에 올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곧바로 에스티젠바이오로 이동한 건 아니다. 올해 초 경보제약에서 잠시 ADC공정담당 상무로 이름을 올렸다. 경보제약은 ADC CDMO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855억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조성하는 중이다.
다만 이 상무는 경보제약에 오래 머물지 않고 다시 에스티젠바이오로 자리를 옮겼다. 에스티젠바이오에서 생산총괄을 맡는 만큼, 최근 회사의 주요 관심사인 ADC CDMO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에스티젠바이오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 바이오의약품 CDM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약 9000리터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 설비와 사전충전주사기(PFS) 형태의 완제의약품(DP)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 주요 계열사 동아에스티는 에스티젠바이오, ADC 개발기업 앱티스 등 그룹사들과 발맞춰 ADC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한편 ADC CDMO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재홍 동아에스티 사장은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인천 송도에 ADC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