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주도 해상풍력단지인 ‘전남 1호 해상풍력발전소’가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해양 및 해상 에너지 산업 전문 미디어 Riviera에 따르면 전남도 신안군 자은도에서 북서쪽으로 9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전남1호기의 발전 용량은 96MW이다. 지난해 12월 10기의 해상풍력 터빈 설치를 완료했으며, 올해 초 시운전을 마친 뒤 상업운전을 개시한 것이다.
전남 1호는 연간 약 3억100만 킬로와트시(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약 9만 가구의 연간 사용량에 해당한다. 연간 약 12만 56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의 건설은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와 SK이노베이션 E&S를 포함한 합작 투자 회사인 코펜하겐 오프쇼어 파트너스(Copenhagen Offshore Partners, COP)가 프로젝트 소유주를 대신해 주도했다.
COP 코리아의 조나단 스핑크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강력한 협업과 혁신적인 금융 모델이 한국의 해상풍력 가능성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의 역사적인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민간 주도 최초의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일 뿐만 아니라, 비소구(non-recourse) 프로젝트 파이낸싱 모델을 도입해 주목받았다. 이 모델은 정부나 대기업의 추가 보증 없이 프로젝트 자체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COP의 아시아태평양 대표이자 전남 1·2·3호 운영 총괄 책임자인 예스퍼 크라럽 홀스트는 “이번 상업운전 개시는 아시아 지역의 재생에너지 확장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지역 가치 창출과 공급망 강화, 에너지 자립 및 기후 목표 달성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1호 프로젝트는 국내 공급망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주요 부품과 설치 장비의 국산화를 달성했으며, 지역 항만 및 인프라를 활용함으로써 지역사회와의 상생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COP와 CIP는 이번 프로젝트 외에도 신안, 울산, 태안 지역에 약 5GW 규모의 해상풍력 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전남 2·3호, 해송 1·3호, 해금 1·2호, 태안 해상풍력발전소 등이 포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