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디보+여보이, 첫 12개월은 대조군 생존율이 더 좋아...처방 고민 있을 것"
[프레스나인] 정세호 엘레바테라퓨틱스(Elevar Therapeutics) 대표가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를 진행중인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해 경쟁약물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보다 안전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22일 열린 HLB포럼에 참석해 리보세라닙 개발 히스토리를 주제로 발표하며 "우리 약물이 베스트인클래스(Best-in-class)라고 계속 말씀드리는 이유 중 하나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과 전체생존기간(OS)은 비슷할지언정 위험비율(HR)은 훨씬 낮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HLB에 따르면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은 앞서 간암 임상 3상에서 최종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 23.8개월을 기록했다. 옵디보+여보이의 경우 mOS 23.7개월을 달성해 mOS만 보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HR을 보면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이점이 드러난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의 HR은 0.64, 옵디보+여보이의 HR은 0.79로 각각 집계됐다. 옵디보+여보이 투여 환자에게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얘기다.
정 대표는 "옵디보+여보이의 데이터를 보면 첫 12개월 치료했을 때 대조군에 있는 환자들의 생존이 훨씬 더 좋다. 옵디보+여보이를 씀으로써 처음에 생존이 더 나빠지는 결과를 관찰할 수 있다"며 "의료현장에서 처방하는 데 고민이 있을 것 같다"고 바라봤다.
동석한 한용해 HLB그룹 CTO는 "(옵디보+여보이는) 면역항암제 조합이다 보니 지나치게 면역을 끌어올려서 생기는 부작용 문제를 끌어올리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투여하거나 한다"며 "스테로이드 투여로 부작용은 다소 경감될지 모르겠으나 효능도 또 떨어지는 문제 때문에 초반 1년이 좀 부진하고 이후 좋아지는 결과인 것 같다"고 부연했다.
HLB 자회사 엘레바테라퓨틱스는 현재 미국에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보다 앞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이 올해 4월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받으면서 주요 경쟁 약물로 떠오른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