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조지아 공장 생산 확대 & 관세 영향 미국향 자동차 수출 2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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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조지아 공장 생산 확대 & 관세 영향 미국향 자동차 수출 20% 급감
  • 나한익 기자
  • 승인 2025.05.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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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나인] 4월 미국향 자동차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급감의 배경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율 관세, 그리고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내 생산 확대가 맞물리며 복합적인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5월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완성차 기준 4월 전체 수출액은 65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 감소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수출액은 28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20% 줄어들며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조치는 지난 3월 말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단행됐으며, 한국산 차량에 대한 관세는 25% 수준으로 적용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수출 감소는 관세 인상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와 더불어,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새 공장에서의 현지 생산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에 신규 완성차 조립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이는 북미 현지 시장 대응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4월 기준 완성차 수출 대수는 총 38만 5,621대로, 수량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전체 수출 차량 중 대다수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과 GM코리아에서 생산한 차량이 차지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누적 수출액은 총 23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유럽연합(EU), 중동, 중남미 등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은 다소 증가해 부분적인 상쇄 효과를 나타냈다.

자동차 업계는 미국 내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현지 생산 확대와 해외 다변화 전략을 통해 수출 리스크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북미 시장 내 탄소 규제 및 전기차 보조금 정책까지 염두에 둔 장기적 생산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사진/현대차그룹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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