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투자부터 인재 다양성까지 연결된 지배구조 실천의 흐름
<편집자주> 금융은 보수적 조직문화를 대표하는 산업으로 여성 임원 비율은 숫자 이상의 의미를 요구받는다. 본지는 금융사 내 여성 리더들의 실질적 역할과 구조적 변화를 따라가며 다양성과 책임이 공존하는 거버넌스의 현재를 기록하고자 한다.
[프레스나인] 삼성카드가 여성 임원을 핵심 부문에 전면 배치하며 'G(Governance)' 항목의 실질적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ESG 경영이 선언을 넘어 구조와 문화 전반에 스며들고 있는 가운데 삼성카드는 조직의 투명성과 다양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카드는 전체 임원 29명 중 4명이 여성으로 임원 중 여성 비율은 14% 수준이다. 이 가운데 3명은 미등기 상무, 1명은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모두 내부통제, 소비자 보호, 데이터 전략 등 고도의 책임성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문을 맡고 있다.
먼저, 이온복 Compliance담당 상무는 내부통제 기준 고도화와 ESG 거버넌스 체계 강화를 담당하고 있으며 조혜진 상무는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를 담당해 관련 법령에 기반한 내부 정책 수립을 이끌고 있다. 고상경 상무는 데이터BIZ 부문을 이끌며, 통계 기반의 정밀 마케팅 전략과 고객 분석을 통해 데이터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 서영경 사외이사는 ESG위원회, 내부통제위원회, 위험관리위원회 등 이사회 산하 주요 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다. 한국은행 금융시장부장과 부총재보를 역임한 그녀는 이사회 내 전문성과 균형을 동시에 더하는 금융정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삼성카드는 이 같은 인적 구성을 단순한 여성 비율 확대 차원이 아닌, 실질적 역할과 권한에 기반한 지배구조 혁신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회사는 ESG 보고서를 통해 '통합 리스크 관리'를 지배구조 부문의 핵심 이슈로 규정하면서 재무·비재무 리스크를 아우르는 체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신기술투자심의위원회’를 신설해 미래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
이러한 변화는 삼성카드의 ESG 전략과도 긴밀히 맞물려 있다. 회사는 ESG 13대 중점 영역 중 하나로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설정하고, 다양성과 포용성을 반영한 인재 영입과 승진 정책을 통해 신뢰 기반의 지속가능한 거버넌스를 실천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