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조지아주 메가플랜트서 또 다시 사망 사고… 이번이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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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조지아주 메가플랜트서 또 다시 사망 사고… 이번이 두 번째
  • 나한익 기자
  • 승인 2025.05.2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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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나인]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Bryan County) 메가사이트에서 또 다시 치명적인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해당 부지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함께 조성 중인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사고가 잇따르며 현장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건은 2025년 5월 17일 발생했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부지에서 작업 중이던 남성 노동자가 지게차에 치여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대차 측은 즉시 성명을 내고 “사고 경위는 현재 조사 중이며, 사망자의 유가족과 동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LG에너지솔루션 또한 공식 입장을 내고 “최근 브라이언 카운티의 제조시설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며 “사망자의 가족과 동료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하며, 현재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 관리 체계를 재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OSHA(미국 산업안전보건청)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는 해당 부지에서 발생한 두 번째 사망 사고다. 앞서 2023년 4월 29일, 건설 작업 중이던 34세의 노동자 빅터 하비에르 감보아 카히가(Victor Javier Gamboa Cagiga)가 도장 건물 상부에서 추락해 숨졌다. 당시 OSHA 조사에 따르면 I빔을 설치하던 중 건축 구조물의 날카로운 부분에 안전 줄이 끊기면서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메가사이트에는 2023년 1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총 90건이 넘는 응급 상황이 발생해 브라이언 카운티 응급구조대(EMS)가 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3일에도 부상 사고가 있었지만 사망에는 이르지 않았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배터리 공장은 현대차그룹의 HMGMA와는 별도로 운영되는 현대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HL-GA Battery Company)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LG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을 위한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잇따른 안전사고로 인해 현장 안전관리 및 공사 전반에 대한 점검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향후 OSHA의 조사 결과와 기업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사진/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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