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리보+캄렐, 간암 원인 바이러스 무관하게 소라페닙 대비 우위”
상태바
“HLB 리보+캄렐, 간암 원인 바이러스 무관하게 소라페닙 대비 우위”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5.05.27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 3상 사후분석 ASCO서 발표
비바이러스성, B형 간염, C형 간염 등 모든 환자군에서 mOS 더 길어

[프레스나인] HLB(에이치엘비)가 미국 허가를 추진 중인 리보세라닙(rivoceranib)+캄렐리주맙(camrelizumab) 병용요법이 간암 원인 바이러스와 상관없이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생존기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 따르면 HLB 미국 자회사 엘레바테라퓨틱스(Elevar Therapeutics)와 중국 항서제약 연구진은 절제불가능한 간세포암(uHCC) 환자의 1차 치료제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 3상(CARES-310)의 사후분석에 관한 논문을 1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5) 위장관종양분과 심포지엄에서 포스터 발표했다.

간세포암의 발생에는 만성 B형, 만성 C형 등 간염 바이러스의 감염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암제 효과가 바이러스 종류 및 유무에 의해 달라진다는 연구결과도 다수 존재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CARES-310 참여 환자들을 병인에 따라 비바이러스성, B형 및 C형 간염 양성 등 그룹별로 구분하고 리보세라닙 병용요법과 소라페닙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 등을 각각 비교했다. 

비교 결과 모든 그룹에서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이 우위를 차지했다. 리보세라닙 병용요법 투여군(n=272) 중 비바이러스성 환자군(n=42, 15.4%)은 mOS 26.8개월, mPFS 6.1개월을 기록했다. C형 간염 환자군(n=22, 8.1%)은 mOS 31.7개월, mPFS 12.7개월을 보였다. B형 간염 환자군(n=208, 76.5%)의 경우 mOS 23.0개월과 mPFS 5.6개월을 달성했다.

반면 소라페닙 투여군(n=271)의 mOS는 비바이러스성 환자군(n=45, 16.6%)에서 15.2개월, C형 간염 환자군(n=29, 10.7%)에서 13.3개월, B형 간염 환자군(n=197, 72.7%)에서 15.6개월에 그쳤다. mPFS도 모든 그룹에서 소라페닙 투여군의 수치가 리보세라닙 병용요법 투여군의 수치를 밑돌았다.

특히 C형 간염 환자군의 데이터가 눈에 띈다. 앞선 연구에서 소라페닙은 C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더 나은 효과를 발휘한다는 결과가 도출된 바 있다. 그러나 CARES-310의 C형 간염 환자군에서 소라페닙은 오히려 가장 짧은 mOS를 기록했고 반대로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가장 긴 mOS를 달성했다.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이같은 임상적 이점을 기반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밟는 중이다. 또 올들어 유럽종양학회에서 발간한 '간세포암 진단·치료 가이드라인'에서 1차 치료제로 등재되 처방이 권고되기도 했다.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과 소라페닙 투여군을 간염 바이러스 유무 및 종류로 구분해 비교한 데이터. 자료/엘레바테라퓨틱스, 항서제약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과 소라페닙 투여군을 간염 바이러스 유무 및 종류로 구분해 비교한 데이터. 자료/엘레바테라퓨틱스, 항서제약

 

Tag
#HLB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