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KT가 베트남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설립을 제안하며,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전략 거점 확보에 나섰다.
KT의 김영섭 대표는 26일 하노이에서 응우옌찌중(Nguyen Chi Dung) 베트남 부총리와 면담을 갖고, AI 솔루션 개발 및 인재 양성을 위한 첨단 AI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을 설명했다고 베트남 경제매체 The Investor가 보도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KT는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통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5G, 광대역 인터넷, AI,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국영 통신기업인 비엣텔(Viettel)과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KT는 베트남 내 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모던 AI 데이터센터 건립과 함께, AI 혁신 및 디지털 전환 기반 조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응우옌찌중 부총리는 “과학기술과 혁신, 디지털 전환은 베트남 경제 구조 재편의 핵심 동력”이라며, “KT와 비엣텔을 비롯한 베트남 주요 기술기업 간의 협력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중 부총리는 특히 ▲기술 이전 ▲인재 양성 ▲AI 인프라 투자 등의 분야에서 KT의 노하우와 경험이 베트남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KT가 베트남의 사회경제 여건과 기술 발전 수준에 맞는 AI 데이터센터 모델을 설계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KT가 국립혁신센터및 베트남 주요 대학, 연구기관과 협력해 고급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한-베 대학 간 공동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에도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KT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베트남 내 ‘글로벌 AI 개발 센터’ 설립도 검토 중이다. 해당 센터는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AI 솔루션 개발과 전문 인력 육성의 중추 역할을 맡게 된다.
중 부총리는 “KT와 베트남 측이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논의해 실현 가능한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양국의 공동 번영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