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인도서 신형 카렌스 클라비스 출시… “디젤 MPV 유일, 가격 경쟁력도 확보”
상태바
기아, 인도서 신형 카렌스 클라비스 출시… “디젤 MPV 유일, 가격 경쟁력도 확보”
  • 나한익 기자
  • 승인 2025.05.28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레스나인] 기아 인도법인이 신형 7인승 MPV 모델 카렌스 클라비스(Carens Clavis)의 가격을 공개하며 인도 패밀리카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에 출시된 신형 카렌스 클라비스는 1.5L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6인승과 7인승 구성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가격은 114만 루피(한화 약 1,900만원)부터 215만 루피(약 3,500만원)까지 다양하게 책정됐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2,000만원 이하 가격대에서 디젤 엔진을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MPV 모델이라는 점이다. 현재 인도 시장에서 경쟁 중인 마루티 에르티가(Maruti Ertiga), 토요타 루미온(Toyota Rumion) 등은 모두 가솔린 기반이기 때문에, 디젤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독보적인 포지셔닝을 확보한 셈이다. 심지어 인도네시아산 수입 모델인 토요타 이노바 크리스타의 디젤 베이스 트림도 200만 루피로 카렌스 클라비스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형성되어 있다.

신형 카렌스 클라비스는 세 가지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트림을 제공한다. 기본형은 1.5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으로, 7인승 레이아웃과 6단 수동변속기를 기본으로 한다. 이 구성은 입문 트림인 HTE부터 HTK까지 제공되며, 가격은 115만 루피에서 135만 루피 사이다. 경쟁 모델인 에르티가(90만 루피부터) 및 루미온(105만 루피부터)에 비해 시작가는 높지만, 상위 트림에서의 구성과 상품성에서는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1.5L 터보 가솔린 엔진은 수동, iMT(인텔리전트 수동변속기), 7단 듀얼 클러치 자동(DCT) 등 다양한 변속기 조합으로 제공되며, 고급형 HTX+ 트림에서는 6인승 구성도 가능하다. DCT 모델의 경우, 최고 트림은 215만 루피로 이번 라인업 중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는 마루티 XL6의 상위 모델보다 약 60만 루피 이상 비싼 수준이다.

디젤 모델은 1.5L CRDi VGT 엔진이 탑재되며, 7인승 구성으로만 제공된다. 수동 및 자동변속기 트림이 모두 마련돼 있고, 가격은 135만 루피부터 195만 루피까지 책정됐다. 경쟁 모델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에서, 디젤 트림은 신형 카렌스 클라비스의 핵심 판매 견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 인디아는 이번 클라비스 출시와 동시에 기존 카렌스 MPV 모델을 단종시키지 않고 병행 판매함으로써,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신형 모델이 고급화를 지향하는 반면, 기존 카렌스는 실용성과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유지된다는 점에서, 기아의 MPV 라인업은 한층 더 세분화된 시장 대응력을 갖추게 됐다.

업계에서는 “카렌스 클라비스는 가격대와 구성, 그리고 디젤 옵션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인도 MPV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지형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2,000만원 초반대에서 디젤 파워트레인을 찾는 수요층에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아 카렌스 클라비스. 사진/기아
기아 카렌스 클라비스. 사진/기아

 

Tag
#기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