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싱가포르 최초 현지 생산 모델 ‘EV5’ 공식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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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싱가포르 최초 현지 생산 모델 ‘EV5’ 공식 출시
  • 나한익 기자
  • 승인 2025.05.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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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나인] 기아자동차가 싱가포르 현지에서 생산된 최초의 모델인 전기 SUV ‘EV5’를 공식 출시했다. 이 차량은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이노베이션 센터(HMGICS, Hyundai Motor Group Innovation Centre Singapore)에서 조립되며, 해당 센터는 주롱(Jurong) 지역에 위치해 있다.

기아는 지난 1월 싱가포르 모터쇼에서 EV5의 현지 생산 계획을 처음으로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출시는 5월 28일 HMGICS에서 열린 공식 행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EV5는 기아 브랜드로서는 첫 현지 생산 모델이며, HMGICS는 이미 2023년부터 현대차의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를 조립해오고 있다.

EV5는 아이오닉 5보다 작은 SUV 모델로, 싱가포르 공식 유통사인 사이클 앤 캐리지(Cycle & Carriage)를 통해 현지 시장에 판매된다. EV5는 에어(Air), 어스(Earth), GT-라인(GT-Line) 총 세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이번 EV5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싱가포르 전용 사양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에어와 어스 트림은 134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COE(인증서형식 차량 등록제도)의 A 카테고리 요건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이 두 트림은 싱가포르 시장에만 판매되며, 해외 수출은 계획되지 않았다.

EV5 에어는 134마력과 310Nm의 토크를 발휘하며, 64.2kWh 배터리를 탑재해 40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DC 급속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6분이 소요된다. 어스 트림 역시 동일한 출력을 유지하지만, 배터리 용량이 88.1kWh로 더 크고 주행거리는 540km에 달한다. 보다 빠른 141kW DC 충전기를 사용하면 10%에서 80%까지 38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GT-라인은 가장 강력한 사양으로, 듀얼 모터와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춰 총 308마력과 480Nm의 토크를 발휘하며, COE B 카테고리에 해당한다. GT-라인도 어스 트림과 동일한 88.1kWh 배터리를 사용하지만, 고성능 구동계로 인해 주행거리는 470km로 다소 줄어든다.

EV5는 고급 편의사양도 풍부하게 탑재했다. 어스 및 GT-라인 트림에는 뒷좌석 센터 콘솔 아래에 위치한 히팅 및 쿨링 서랍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주행 중에도 음식이나 음료를 따뜻하게 혹은 차갑게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지문 인식 센서를 통해 운전자의 시트 위치나 인포테인먼트 설정을 자동으로 불러올 수 있으며, 스마트키로 차량 외부에서 주차를 제어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도 탑재됐다.

EV5의 판매 가격은 2025년 5월 기준 COE 포함 에어 트림이 약 19만4,000싱가포르 달러, 어스 트림은 21만600싱가포르 달러, GT-라인은 26만 싱가포르 달러로 책정됐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이노베이션 센터. 사진/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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