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미국 판매 ‘쇼크’…5월 9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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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9 미국 판매 ‘쇼크’…5월 98% 감소
  • 나한익 기자
  • 승인 2025.06.0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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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판매 급감…K5 세단은 전년 대비 256% 폭등

[프레스나인] 기아자동차의 5월 미국 시장 실적에서 상반된 흐름이 감지됐다. 전기 SUV인 EV9의 판매량은 단 37대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98.3%나 감소했지만, 가솔린 세단 K5는 전년보다 무려 256% 증가한 6,957대를 판매하며 깜짝 성과를 냈다.

기아의 전체 판매량은 5월 기준 전년 대비 5.1% 증가한 79,007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누적 판매량도 10% 증가한 352,656대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이 수치는 모델별로 큰 온도 차를 보인다.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은 뚜렷한 부진을 겪고 있다. EV6는 5월에 전년 대비 69.9% 감소한 801대를 판매,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40.8% 감소했다. 특히 EV9은 5월 한 달간 단 37대만 판매되며, 지난해 같은 달(2,187대)보다 무려 98.3%나 급감했다. EV9의 올해 누적 판매도 4,016대로, 전년 동기(7,766대) 대비 48.3% 줄었다.

전기차 전반의 판매 감소는 기아만의 문제는 아니다. 포드 역시 F-150 라이트닝과 E-트랜짓 등의 전기차 모델이 지난해보다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나 내연기관차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추세로 해석된다.

K5·카니발 등 내연기관 모델 '선전'

반면, 내연기관 모델은 강세를 보였다. 특히 K5는 올해 누적 판매가 28,951대로 전년 동기(9,036대)보다 220% 증가했으며, 단일 5월 판매만 봐도 6,957대를 기록해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한, 미니밴 카니발도 5월에 전년 대비 68% 증가한 6,975대가 팔렸고, 누적으로도 61.8% 증가한 27,952대를 기록했다.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쏘렌토 등 SUV 라인업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아는 EV9과 EV6의 하락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전략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향후 연식 변경 모델 출시 및 인센티브 제공 여부가 주목된다.

자료/기아차
자료/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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