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제네시스의 첫 고성능 전기 SUV인 GV60 마그마(GV60 Magma)의 가격대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트림 구성이나 옵션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출시가는 약 74,000달러(한화 약 1억 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판매 중인 GV60 퍼포먼스 트림의 가격이 70,900달러인 점을 고려할 때, 마그마는 고성능 사양이 추가되는 만큼 최소한 중간 7만 달러대의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기존 퍼포먼스 트림이 마그마와 병행 판매될 경우, 마그마가 그 위에 포지셔닝되며 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흥미로운 점은 제네시스가 고급 편의사양을 줄이고 퍼포먼스와 외관 디자인에 집중한 ‘경량 마그마 트림’을 별도로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해당 트림은 전반적인 성능은 유지하면서 가격대를 낮춰, 순수한 퍼포먼스 중심의 소비자층을 겨냥할 수 있다.
이처럼 GV60 마그마는 현대차그룹 최초의 프리미엄 전기 퍼포먼스 브랜드 ‘마그마’의 출범을 알리는 핵심 모델로, 성능과 스타일을 모두 갖춘 고성능 EV 시장의 새로운 경쟁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정식 사양과 가격은 향후 공개될 예정이며, 빠르면 올해 공개 후 하반기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최근 유럽에서 포착된 스파이샷에는 GV60 마그마의 전면 위장막이 완전히 제거된 모습이 담겼다. 노출된 전면부는 대형 메시 그릴과 위쪽에 배치된 세 개의 보조 공기 흡입구가 눈에 띈다. 2024년 공개된 마그마 콘셉트카와 매우 유사한 디자인이 유지됐으며, 전면 범퍼 양 끝에는 에어로 핀도 적용되어 고성능 모델임을 암시한다.
GV60 마그마는 비록 전기차이지만, 강력한 출력으로 인해 발열 관리가 중요한 만큼 냉각 성능을 강조한 전면 디자인을 적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번 테스트 차량은 트레일러를 견인한 채 주행 중이기도 했다.
GV60 마그마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되며, Ioniq 5 N(641마력)과 유사한 듀얼 모터 시스템과 84kWh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다. 다만, 제네시스는 브랜드 정체성에 걸맞게 출력을 700마력에 근접하도록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0→100km/h 가속 시간도 3초대 초반으로 단축되며, 형제 모델인 Ioniq 5 N보다 빠를 수도 있다.
GV60 마그마 콘셉트는 작년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첫 공개된 바 있으며, 양산형은 오는 2025년 같은 행사에서 정식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제네시스는 해당 모델의 양산을 올해 3분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성능 전기차 시장 진입이 다소 늦어진 만큼, 제네시스는 GV60 마그마를 통해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브랜드 최초의 ‘마그마’ 퍼포먼스 라인업이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