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롯데카드 지분 5년 만에 정리...총 80% 매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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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롯데카드 지분 5년 만에 정리...총 80% 매물로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5.06.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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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MBK와 롯데카드 매각 동참
자본비율 개선 및 주주환원 확대 조치

[프레스나인] 우리은행이 롯데카드 지분 20%를 매각한다. 2019년 MBK파트너스와 함께 롯데카드 경영권을 공동 인수한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매각으로 우리은행은 인수전에서 사실상 발을 뺐다. MBK가 보유한 지분 59.83%와 함께 총 80%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으며 롯데쇼핑이 가진 20%는 이번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의 결정은 자본비율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조치다. 1분기 기준 우리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43%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낮다. 부동산 자산 매각에 이어 이번 지분 정리도 같은 맥락이다. 매각이 성사되면 우리은행은 약 5000억원을 확보할 수 있으며 취득 원가 대비 평가이익도 기대된다.

롯데카드는 카드업계에서 마지막 대형 매물로 꼽힌다. 매각가는 한때 3조원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2조5000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금융지주와 IT기업 대부분은 인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의 철수로 인수전은 새로운 흐름을 맞고 있다. 현재 하나금융그룹이 유일한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2022년 예비입찰에 단독 참여한 전력이 있고 하나카드가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업계 2위로 도약할 수 있다. 롯데카드가 운영 중인 베트남 법인도 하나금융의 글로벌 전략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다만 하나금융도 보험사 인수를 병행해 검토하고 있어 인수전 완주 여부는 불투명하다.

우리은행(좌) 및 롯데카드(우). 사진/각사
우리은행(좌) 및 롯데카드(우).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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