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PPI+제산제, 일양약품 '놀텍플러스' 영향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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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PPI+제산제, 일양약품 '놀텍플러스' 영향력은
  • 김창원 기자
  • 승인 2025.06.0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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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급여 출시…P-CAB 제제 고성장에 대안 떠올라
종근당·유나이티드 등과 경쟁…기존 시장 지배력에 빠른 안착 전망

[프레스나인] 일양약품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놀텍플러스정(성분명 일라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가 이달부터 급여권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PPI+제산제 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놀텍플러스는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품목으로, 기존 일양약품의 PPI(프로톤펌프억제제) 제제인 '놀텍'에 제산제인 탄산수소나트륨을 결합한 복합제다. 

보건복지부는 이달부터 놀텍플러스에 대해 보험급여를 적용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일양약품은 놀텍플러스의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놀텍플러스는 확대하고 있는 PPI+제산제 시장에 대형 품목을 기반으로 한 신제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PPI+제산제는 지난 2018년 종근당이 '에소듀오(성분명 에스오메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를 선보이면서 처음 등장했다. PPI 성분인 에스오메프라졸에 제산제인 탄산수소나트륨을 결합, 기존 PPI 제제의 단점인 늦은 약효 발현 등을 개선한 것.

특히 PPI 제제의 단점을 개선한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제제가 등장한 이후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자, 이에 맞설 수 있는 대안으로 PPI+제산제가 떠오르는 분위기가 뒤따르고 있다.

실제로 에소듀오 출시 이후 PPI+제산제 조합의 개량신약들이 잇따라 쏟아져 나왔고, 꾸준히 성장한 결과 지난해 PPI+제산제 전체 처방실적은 700억 원대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 PPI 시장에서 상당한 입지를 차지한 일양약품이 뛰어들게 된 것으로, 앞서 PPI+제산제 시장을 이끌고 있는 종근당,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과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PPI+제산제 전체 품목은 80여 개에 달하며, 종근당 에소듀오를 중심으로 유나이티드제약 라베듀오 및 라베미니, 녹십자 에소카 등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일양약품은 이 시장에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오리지널 품목인 놀텍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상당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놀텍의 처방실적은 443억 원으로 PPI+제산제 전체 실적의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놀텍플러스가 이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출시와 동시에 빠르게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다.

단, 놀텍플러스의 성장과 함께 기존 놀텍의 실적이 정체되거나 되레 줄어들 가능성도 남아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일양약품
사진/일양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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