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상장을 앞둔 지투지바이오가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조직을 신설했다. 회사 핵심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장기지속형 GLP-1 제제의 개발 및 사업화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직 정비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1분기 지투지바이오 대표이사 직속으로 ‘Sema사업화팀’이 마련됐다.
‘Sema’는 현재 회사가 개발 중인 장기지속형 GLP-1 제제 GB-7001의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를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Sema사업화팀은 GB-7001의 임상 및 기술이전을 전담하는 것으로 보인다.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세마글루타이드는 당뇨병, 비만 등의 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다. 주 1회 피하주사로 투여되는데, 지투지바이오는 자체 장기지속형 제제 플랫폼 기술 ‘이노램프(InnoLAMP)’를 적용해 월 1회 제형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지투지바이오는 세마글루타이드 외에도 여러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치매 치료제 도네페질 기반 GB-5001, 수술 후 통증 치료제 로피바카인 기반 GB-6002, 탈모 치료제 GB-6201 등이 개발 목록에 올라 있다. 다만 세마글루타이드 등 당뇨/비만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GB-7001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현재 GB-7001은 2형 당뇨병을 적응증으로 국내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동물실험에서 급격한 초기 방출 없이 28일간 일정농도 이상을 유지하며 약물이 지속적으로 방출되는 효과가 확인됐다. 주사 부위 부작용도 경쟁 약물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투지바이오는 기업공개(IPO) 후 GB-7001 등 파이프라인의 인간 임상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2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신청했고 6월5일 심사 승인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