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팰리세이드 오너들 반복되는 서스펜션 고장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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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팰리세이드 오너들 반복되는 서스펜션 고장에 ‘분통’
  • 나한익 기자
  • 승인 2025.06.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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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리어 서스펜션 결함 논란 계속… 교체 후에도 문제 발생

[프레스나인] 현대자동차의 인기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가 후방 서스펜션 결함 문제로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급 사양에 장착된 ‘셀프 레벨링’ 서스펜션이 문제의 중심에 있다는 지적이다.

셀프 레벨링 서스펜션은 차량 후방에 짐이 실려도 일정한 높이를 유지해 승차감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기능이 오히려 반복적인 충격 흡수 장치 고장을 유발하며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현대차는 2022년 초 해당 문제를 인식하고 일부 2020~2021년형 팰리세이드를 대상으로 기술 서비스 공지(TSB)를 발행했다. 당시 현대는 후방 충격 흡수 장치에 장착된 인슐레이터 어셈블리(완충 고무 부품)가 결함을 일으켜 소음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모델에서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주장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전문 포럼 등에 후방 서스펜션 문제를 호소하는 수십 건의 게시글과 신고가 올라와 있다. 이들 대부분은 차량 주행거리 약 3만 km 이상된 차량들로 서스펜션이 완전히 작동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증언한다. 주행 중 뒤쪽에서 울퉁불퉁하고 거친 승차감이 느껴지며, 충격 흡수 장치에서 오일이 새는 현상이 공통적으로 보고됐다.

한 팰리세이드 2023년형 오너는 2만2천 마일(약 3만5천km) 주행 중 후방 충격 흡수 장치를 두 차례나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반복되는 고장은 종종 차량 보증기간이 끝난 이후에 발생해 소비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안기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오너들은 애프터마켓 제품으로 교체하거나, 차라리 하위 트림에 장착된 일반 서스펜션으로 변경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제기된 ABS 및 트랙션 컨트롤 결함 은폐 의혹과 관련된 집단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해당 소송은 2023~2025년형 팰리세이드가 울퉁불퉁한 노면에서 제동 시 미끄러질 수 있다는 주장에 근거하고 있다.

이번 후방 서스펜션 문제와는 별개의 사안이지만, 일련의 논란은 현대차의 품질관리 및 대응 방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 현재 현대차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현지 언론들은 현대 측에 관련 논평을 요청한 상태다.

사진/현대차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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