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유럽 겨냥한 해치백·세단 전면에 내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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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유럽 겨냥한 해치백·세단 전면에 내세워
  • 나한익 기자
  • 승인 2025.06.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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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나인]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SUV 일색으로 물들고 있는 가운데, 기아자동차가 해치백과 세단, 왜건 모델들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특히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SUV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 소비자층을 겨냥해 상품 구성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올해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다양한 신차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배터리 전기차(EV)인 ‘EV4’가 주목된다. EV4는 해치백과 세단 두 가지 형태로 출시되며, 유럽을 포함한 일부 시장에서는 두 버전 모두 제공된다. 다만 미국 시장에는 세단만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작년 세단형으로 출시됐던 ‘K4’ 모델도 올해 해치백 버전이 추가됐다. 이번에 공개된 K4 해치백은 일반적인 해치백보다는 왜건 형태에 가까운 디자인으로, 기존 K4보다 훨씬 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기아는 K4 라인업에 정통 왜건 모델도 추가 개발 중이며, 올해 말 공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의 이러한 행보는 특히 유럽 시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테드 리(Ted Lee) 기아 부사장은 “유럽 시장에서는 해치백의 판매량이 여전히 크다”며 “신생 중국 브랜드의 등장으로 경쟁은 치열해졌지만, 기아만의 강점을 더욱 강화해 시장 내 입지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의 경우, K4 해치백은 올해 말 딜러십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K4 세단(시작가 $21,990, 최고 사양 $28,090)보다 약간 낮게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의 이번 전략은 SUV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차량 형태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SUV에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기아의 이러한 방향성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반향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K4. 사진/기아
K4.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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