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삼성중공업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키티맷 인근에서 추진 중인 ‘시더 LNG(Cedar LNG)’ 프로젝트를 위한 부유식 LNG 생산·출하설비(FLNG) 건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LNG 측이 지난주 공식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거제조선소에서 선체 주요 구조물 조립이 이미 개시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캐나다 최초의 원주민 주도 FLNG 사업으로, 하이슬라 원주민(Haisla Nation)과 펨비나 파이프라인(Pembina Pipeline Corporation)이 각각 50.1%, 49.9%의 지분으로 공동 추진하고 있다. 전체 설계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핵심 구조물 제작이 본격화된 것이다. 

시더 LNG는 수력 전기를 기반으로 연간 330만 톤(mtpa)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하는 40억 달러(USD) 규모의 친환경 프로젝트다. 부유식 설비를 선택한 이유 역시 하이슬라 원주민과 펨비나가 공유하는 지속가능성 가치에 근거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취지에서다.

해당 선박은 2028년 완공돼 같은 해 말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후에는 하이슬라 원주민 영토 해안에 배치되돼 캐나다의 원주민 주도 LNG 수출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프로젝트 디렉터인 크레이그 데이(Craig Day)는 “이번 건조 착수는 시더 LNG가 세계적 수준의 저탄소 FLNG 시설로 나아가는 역사적인 첫걸음”이라며 “하이슬라 원주민, 펨비나, 삼성중공업, 블랙앤비치(Black & Veatch) 등 모든 파트너의 철저한 준비와 협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