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락슨 리서치 분석, 수주량 381만 CGT
[프레스나인] 2025년 1월부터 5월까지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해운·조선 전문 분석업체 클락슨 리서치(Clarkson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한국 조선소들은 총 381만 CGT(보정총톤수)의 선박을 수주하여 전 세계 시장의 24%를 차지하며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같은 기간 786만 CGT를 수주하여 49%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이번 수주 감소는 글로벌 해운 시장의 불확실성과 주요 조선사들의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 전략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은 LNG 운반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하며, 컨테이너선 수주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향후 3년간의 수주 잔량을 확보한 상태에서 선택적인 수주를 추구하는 데 따른 것이다.
또한, 미·중 간의 지정학적 긴장과 글로벌 무역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선주들이 신규 선박 발주를 주저하고 있는 점도 수주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해운 운임을 나타내는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지수(SCFI)는 지난해 6월 3000포인트를 넘었으나, 올해 5월에는 약 1200포인트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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