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peline Review][한미약품]HM97662과 화학요법 조합, 부작용 줄이고 효과 높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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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peline Review][한미약품]HM97662과 화학요법 조합, 부작용 줄이고 효과 높이고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5.06.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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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ZH1/2 이중저해제 HM97662, 카보플라틴 등 세포독성항암제와 시너지
경쟁 약물 ‘발레메토스타트’ 병용요법 대비 적은 투약으로 종양 성장 억제

[프레스나인] 여러 항암제는 단독으로 사용되기보다는 병용요법으로 개발된다.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고 암세포 내성이 발생할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다. 그러나 모든 약물의 병용이 가능한 건 아니다. 치료효과의 궁합, 안전성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EZH1/2 이중저해제 HM97662는 전임상 데이터만 보면 병용요법 개발에 적합한 것으로 여겨진다. 세포독성항암제와 함께 투여할 경우 기존보다 치료효과를 높이면서도 부작용은 축소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EZH1/2 이중저해제로 처음 허가받은 다이이찌산쿄의 발레메토스타트(valemetostat, 제품명 에즈하미아)보다도 시너지가 우수해 보인다.

한미약품은 소세포폐암, 위암, 난소암 등 여러 암종의 동물모델에서 HM97662과 발레메토스타트의 병용요법을 테스트했다. 병용요법으로 함께 쓰인 세포독성항암제는 카보플라틴(carboplatin), 이리노테칸(irinotecan) 등이다. 

모든 암종의 테스트에서 HM97662 병용요법은 발레메토스타트 병용요법 대비 높은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 반면 부작용 지표인 체중 변화는 가장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HM97662 투여 용량이 발레메토스타트보다 적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소세포폐암 동물모델의 이리노테칸 병용요법을 평가할 때 HM97662는 40mg/kg, 60mg/kg 용량으로 1일 1회(QD) 투여됐고 발레메토스타트는 100mg/kg 용량으로 1일 1회 투여됐다.

HM97662 병용요법이 투여 용량이 적은데도 더 나은 효과, 더 약한 부작용을 보인다는 것은 인간 임상에서 안전성을 고려해 용량을 비교적 여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발레메토스타트 병용요법의 경우 암세포 살상효과가 약하면서도 부작용 위험이 큰 만큼 최저유효용량(MED)과 최대허용용량(MTD)의 차이가 작아 용량 조절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차이는 타깃인 EZH1/2를 저해하는 효능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 자료를 분석하면 HM97662는 고형암에서 EZH1/2를 발레메토스타트보다 균형 있게 저해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EZH1/2는 암세포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로, 둘 중 하나가 저해될 경우 서로를 보완하는 성질이 있다. 두 단백질을 함께 저해해야 항암 효과가 극대화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미약품 HM97662과 발레메토스타트의 세포독성항암제 병용요법 비교. 소세포폐암 동물모델(위)과 위암 동물모델 모두 HM97662 병용요법의 종양 성장 억제 및 체중 변화가 우위를 보인다. 자료/한미약품
한미약품 HM97662과 발레메토스타트의 세포독성항암제 병용요법 비교. 소세포폐암 동물모델(위)과 위암 동물모델 모두 HM97662 병용요법의 종양 성장 억제 및 체중 변화가 우위를 보인다. 자료/한미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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