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IBK기업은행이 폴란드 바르샤바 중심업무지구에 위치한 바르샤바 금융센터(Warsaw Financial Center)에 950제곱미터 규모의 사무실을 마련하고 유럽 금융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새 사무실은 이달 중 공식 개소할 예정이다.

이번 진출은 지난해 가을 폴란드 금융감독청(KNF)으로부터 자회사 ‘IBK Bank Polska’ 설립 승인을 받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국내 은행이 폴란드에 법인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업은행은 김성태 은행장 취임 이후 첫 해외 사업으로 2023년 5월 바르샤바에 사무소를 개설했고 같은 해 3월 폴란드 법인 설립을 신청했다. 이번 법인 출범과 본사 이전은 유럽연합(EU)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기업은행이 입주하는 바르샤바 금융센터는 1998년 완공된 32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으로 총 5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사무공간을 갖추고 있다. 금융 소비재 법률 분야의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입주해 있으며 2019년 말부터는 CPI 프로퍼티 그룹이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건물은 에밀리 플라테르 거리와 슈비엥토크시스카 거리 교차로 인근에 자리해 우수한 접근성과 상징성을 갖추고 있다.

김지욱 기업은행 유럽 총괄 전무는 “CBD 중심에 위치한 금융센터에서 새 출발을 하게 돼 기쁘다”며 “현지 금융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넓혀 유럽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폴란드 법인은 유럽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 지원에 집중할 예정이다. 향후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유럽 주요 생산기지에 추가 지점 개설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