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운용에서 독보적인 전문성 확보"
[프레스나인] 최근 퇴직연금 시장의 인기가 커진 가운데 각 금융사에서도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그중에서도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시행되며 증권사의 역할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증권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로 증권업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프레스나인은 박정현 현대차증권 연금컨설팅팀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대차증권과 맡고 계신 업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연금컨설팅팀 박정현 팀장입니다. 저희 팀의 역할은 크게 세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 사업의 전략을 수립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기획의 역할, 고객에게 제공할 양질의 상품을 소싱하고 이를 적절하게 배분하는 상품 제공의 역할, 또한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추어 연금제도를 설계하고 제공하는 고객 컨설팅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12월 퇴직연금 경쟁력 및 시너지를 위해 리테일본부 산하에 연금사업실을 편제하는 등 개편을 실시했습니다. 최근 어떤 변화가 이뤄지고 있나요?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현대차증권은 최근 퇴직연금 적립금 확대를 위해 지점 기반의 리테일 채널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이를 위해 연금사업조직을 리테일본부로 이관하는 전략적 전환을 단행하였습니다.
확정기여형(DC) 가입자 관리 채널을 기존 본사 단독에서 본사와 지점으로 확대하여 가입자 대면 접촉 채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지방 주요 권역 지점 내 퇴직연금 전문가를 전진 배치하고 더 세밀한 방문 컨설팅이 가능하도록 이를 점차 확대할 계획에 있습니다.
향후에는 연금과 일반금융상품과의 통합컨설팅을 통해 노후에 필요한 자금을 설계하기 위한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퇴직연금 시장이 400조원을 돌파하였습니다. 그 가운데 현대차증권은 적립금 규모 2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성과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현대차증권만의 강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현대차증권은 국내 최대 기업 중 하나인 현대차그룹의 금융 계열사로서 오랜 기간 그룹사의 퇴직연금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제도 설계 및 컨설팅을 수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반 위에 일반 기업 대상의 영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여 퇴직연금 전 영역에서 높은 신뢰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확정급여형(DB) 제도에서는 대규모 퇴직 부채를 관리해 온 계리/재무 컨설팅 역량을 토대로 기업의 회계상 부담을 고려한 전략적 포트폴리오 운용과 원리금보장상품 구성, ALM(자산부채종합관리)에 대한 정밀한 자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차별화된 전문 컨설팅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퇴직연금 자산 운용 전반에 걸쳐 현대차증권의 역할은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상품 서비스 성과 측면에서도 고객 수익률 제고와 가입자 밀착 관리에 집중한 결과 지난해 4분기 기준 현대차증권의 DB형 원리금보장형 수익률 4.09%를 기록하며 증권업계 3위, DC형 원리금 비보장형 수익률 11.8%로 2위를 달성하는 등 업계 최상위 수준의 상품 서비스 성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고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가입자 맞춤형 콘텐츠 개발, 가입자 포털(어플 플랫폼) 고도화, 맞춤형 포트폴리오 서비스(금쪽 같은 내포트) 제공 등 고객 접점에서의 UX 개선, 신규 서비스 창출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이 보다 쉽고 친숙하게 연금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앞으로도 퇴직연금 시장의 변화와 고객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전문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퇴직연금 투자자들이 원금 보장을 확보하면서도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추천하시는 방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퇴직연금 투자자들이 원금보장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수익률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시장 환경에 맞춘 전략적 상품 배분이 핵심입니다. 특히 금리 수준, 경기 흐름, 정책 기조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원리금보장형과 비보장형 상품을 적절히 혼합하는 방식이 중요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신용등급이 우수한 채권 기반의 원리금보장상품을 바탕으로 안정성을 확보하되, TDF나 혼합형 펀드와 같이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에 일부를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또한 정기적인 포트폴리오 점검을 통해 생애주기나 시장 변화에 맞게 상품 구성을 조정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투자자 개인이 이러한 전략을 스스로 세우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적인 컨설팅과 가입자 관리 역량을 갖춘 연금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현대차증권은 고객 맞춤형 자산 배분 전략과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를 고려한 연금 운용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 업계 상위권 수익률 성과가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퇴직연금의 장기적인 가치를 높이고자 한다면 현대차증권이 신뢰할 수 있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반대로 여전히 퇴직연금이 낯선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아직 퇴직연금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거나 이제 막 시작하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퇴직연금이라면 아직 먼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내 노후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준비 중 하나입니다. 단순히 퇴직 직전에 신경 써야 할 일이 아니라, 지금부터 천천히 준비해 두면 훨씬 부담 없이 미래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요즘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상품의 정보를 습득할 수 있고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특히 로보어드바이저 등 자동으로 자산을 배분해 주는 시스템이 업계 전반적으로 구축되는 등 퇴직연금 가입자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어 꼭 금융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너무 늦기 전에 관심을 두고 먼저 시작하는 것, 그것이 노후의 질을 높이는 첫걸음입니다.
현대차증권은 이런 분들을 위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와 관리 도구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처음이라 망설여진다면 믿을 수 있는 전문가와 함께 시작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고 그 역할을 현대차증권이 든든하게 해드릴 수 있습니다.
◇이밖에 퇴직연금 투자 시 고려해야 하거나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퇴직연금은 운용 기간이 길고 실제 수령 시점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전략 수립이 중요합니다. 단기적인 관점보다는 시장흐름에 따라 자산을 어떻게 배분하고 조정해 나갈지에 대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특히 DC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처럼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제도는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조정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상품 선택 시에는 단순히 과거 수익률만 볼 것이 아니라 운용 기간, 위험도, 운용사의 안정성, 수수료 구조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나의 은퇴 시점, 기대소득 소준, 투자 성향 등을 파악하여 생애주기별로 리스크를 점진적으로 낮추는 방식의 운용을 고민해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접근하면 퇴직연금이 단순히 제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본인의 든든한 노후자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편 퇴직연금의 수익률 저조와 운용구조의 비효율성 문제가 지적되며 제도의 전면 개편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 같은 지적의 배경에는 어떤 것들이 있다고 보시나요? 현재 퇴직연금 제도에 개선할 만한 지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퇴직연금 수익률이 낮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며 그 배경에는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안정성 중심' 성향과 제도 구조의 한계가 함께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퇴직연금 자산의 상당 부분이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집중되어 있어 투자 활기가 침체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디폴트옵션 제도가 도입되었지만, 이마저도 다수의 가입자들이 안정형 상품군을 기본 옵션으로 설정하고 있어 제도를 도입한 취지와 달리 구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한 퇴직연금은 '회사에서 알아서 해주는 것'이라는 인식도 제도 운용의 비효율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입니다.
이에 따라 제도적 차원에서는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는 수탁법인이 연금자산을 통합적으로 운용하고 전문가 주도의 전략적 투자로 장기 수익률을 제고하는 방식입니다. 기금형 제도는 미국, 영국, 호주 등 선진국에서 널리 운영 중이며 실제로 한국보다 높은 수익률과 가입자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로보어드바이저의 적극적인 활용, 가입자 대상의 교육 콘텐츠 강화, 투자 성향 반영 시스템의 고도화 등도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결국 단순한 제도 보완을 넘어 가입자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제도 전반의 재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남겨주세요.
퇴직연금이 시작된 지 20년이 지났습니다. 금융당국과 모든 금융기관은 제도적인 뒷받침 속에서 크게 성장되어 왔는데, 그동안은 양적성장만 이루어져 고객 중심의 제도는 아직 미흡하다고 생각됩니다. 퇴직연금 2.0시대를 맞이하여 고객에게 질적인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최근 기금형 제도나 로보어드바이저 등의 제도들도 선도하여 도입하고 고객 중심의 퇴직연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