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규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취임 후 첫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최대 아킬레스건인 `IT부문`의 혁신 속도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며 “그 일환으로 각종 IT사고 시 책임소재 문제가 불분명했던 조직 체계를 재조정한다”고 밝혔다.

생보와 손보 등 보험 자회사는 이미 신보험시스템으로 각각 신규 독립 IT시스템 구축에 착수, 오는 2015년 이전에 완성될 것이라는 게 신 회장의 말이다.
윤한철 농협중앙회 IT본부 상무는 “지난해 전산장애가 발생한 후 올 1월까지 장애와 관련된 크고 작은 여진(후속사고)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품질관리팀을 만들어 종합관제시스템에서 전산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으며 최단 시간 내에 복구가 가능하도록 올해 말 백업시스템 구축도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뱅킹과 관련, 신 회장은 “전통적인 농협의 충성고객은 상대적으로 고연령층”이라며 “젊은층 위주의 신규 고객 확보 차원에서 `스마트금융`에 투자와 전담조직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 회장은 경쟁 지주사와 비교해 평균 정도의 자기자본비율을 가져야 유효경쟁을 할 수 있어 생명보험, 손해보험, 캐피털의 증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1조원을 출자하게 되는 은행과 중하위권인 증권의 증자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은행과 보험은 4∼6위권에 있지만, 증권 등 나머지는 중하위권에 있다고 인정했다. 총자산 규모로는 5위지만 전체적으로 편차가 있는 탓에 NH농협금융지주는 아직 5대 금융지주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했다.
신 회장은 “은행도 경제사업 활성화 일환으로 산은지주 주식 5000억원, 도로공사 주식 5000억원 등 1조원의 현물출자를 정부와 약속한 상태여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내려가는데, 이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증자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저작권자 © PRESS9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