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스마트워크 촉진 정책과 모바일 금융 및 전자상거래 확산, 기업 모바일오피스 구축 프로젝트 등에 힘입어 모바일 서비스의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신속한 서비스 출시를 위해 MEAP 솔루션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 한국사이베이스와 한국오라클 정도였던 MEAP 솔루션 시장에 올초 SK C&C, 한국IBM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으며 최근 삼성SDS, 에프에이솔루션(워크라이트), KT(안테나) 등 새로운 MEAP 솔루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SDS의 MEAP 솔루션인 시큐어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플랫폼(SEMP)은 최근 삼성SDS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기업은행 신영업지원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첫 채택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MEAP에 의한 모바일 개발 환경이 내부 업무와 외부 서비스를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향후 외부 고객용 모바일서비스로의 확장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삼성SDS는 5월초 SEMP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KT의 경우 FMC사업본부가 모바일오피스를 구축하는 고객사에 KT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플랫폼(KEMP)이라는 이름으로 MEAP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KEMP는 해외 솔루션인 안테나에 기반한 것으로, 고객이 KT를 통해 MEAP 기반 모바일 서비스를 구축하면 KT가 안테나에 라이선스 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올 초 IT서비스 업체 가운데서는 가장 먼저 MEAP 솔루션을 발표한 SK C&C는 금융권 대상으로 MEAP 기반 모바일 서비스 개발의 장점을 알려나가고 있으며 최근 SK네트웍스의 모바일 서비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에너지판매부문부터 먼저 적용해 올 연말까지 전 사업부 대상의 모바일오피스와 유통 부문 외부 모바일 서비스를 구축 완료한다는 계획으로, 전체 프로젝트 규모는 수십억~1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IBM의 경우 본사 제품이 아닌 한국IBM 유비쿼터스연구소에서 개발한 스마트폰지향서비스아키텍처(SPoSA)를 기반으로 한 기업모빌리티서비스(EMS)를 제안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SPoSA 기반 모바일오피스 환경을 구축 완료했다.
최근 구축중인 모바일 서비스들이 주로 내부 업무용인데 반해 롯데카드는 고객용 모바일서비스인 ‘스마트롯데’에 에프에이솔루션의 워크라이트 모바일 플랫폼을 적용했다. 이는 금융권 모바일서비스 중 멀티플랫폼 지원 MEAP 사례로는 처음이다. 한국오라클의 경우 오라클 애플리케이션개발플랫폼(ADF) 모바일을 이용해 메리츠금융그룹의 모바일 그룹웨어를 구축했다.
MEAP 기반 모바일 서비스 구축 원년이 될 올해 가장 큰 변수는 안테나다. 아이폰, 안드로이드, 블랙베리와 윈도 모바일 등 가장 폭넓은 모바일 단말을 지원하는 안테나의 안테나 모바일 플랫폼(AMP)은 사이베이스 언와이어드 플랫폼(SUP)와 함께 대표적 MEAP 솔루션으로 꼽힌다. 안테나한국사무소의 김정 대표는 “KT와 독점 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며 유사한 서비스 사업자와 얼마든지 협력 관계를 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LG CNS도 MEAP 솔루션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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