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알보젠코리아 비만치료제 ‘큐시미아(펜터민/토피라메이트)’가 지난해 260여억원 매출을 올리면서 경쟁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보노디스크제약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는 매출이 소폭 하락했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데이터 기준, 지난해 큐시미아는 262억원 매출로 전년도(225억원)보다 16.6% 매출이 증가, 삭센다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삭센다는 362억원 매출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전년도(368억원) 대비 매출이 1.7% 하락했다.
지난 2018년 3월 출시해 이듬해 426억원 매출을 기록한 삭센다는 큐시미아가 출시된 2020년 368억원(전년대비 13.5%↓)으로 매출이 하향곡선을 그렸다. 2020년 1월 출시한 큐시미아는 첫 해 225억원 매출을 냈다.
보건당국이 향정신성의약품인 식욕억제제 처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비향정신성의약품인 삭센다가 수혜를 입었지만, 주사제라는 제형상 한계로 캡슐제인 큐시미아에 일부 시장을 뺏기고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큐시미아는 펜터민 성분 향정신성의약품이지만, 토피라메이트를 혼합해 단일제제보다 장기(12주) 처방이 가능하다.
같은 해 다른 향정신성(펜터민 및 펜디메트라진 성분) 주요 제품들은 일제히 매출이 하락했다.
알보젠코리아 또다른 비만치료제인 푸링과 푸리민이 지난해 각각 40억원, 33억원 매출로 전년비 21.8%, 18.3% 하락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그외 ▲휴온스 ‘휴터민’ 53억원(전년비 12.7%↓) ▲대웅제약 ‘디에타민’ 83억원(9.8%↓) ▲휴온스 ‘펜디’ 36억원(8.8%↓) ▲휴온스 ‘휴터민세미’ 29억원(4.6%↓) 등이 지난해 매출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