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복합그룹]미래에셋, '변액보험·계열펀드' 몰아주기 최고
상태바
[금융복합그룹]미래에셋, '변액보험·계열펀드' 몰아주기 최고
  • 김현동 기자
  • 승인 2023.06.21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위탁비중 44.5%, 계열펀드 판매 22%
삼성·교보·한화금융도 변액보험 위탁비중 30% 넘어

[프레스나인] 미래에셋금융복합그룹이 변액보험 위탁운용과 계열사 펀드 판매 등을 통해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금융복합그룹과 교보금융복합그룹, 한화금융복합그룹도 계열사를 통해 변액보험의 운용을 위탁하고 계열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판매하는 비중이 30%를 넘었다. 금융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통해 공정경쟁을 회피하는 것이다.

21일 미래에셋증권의 '2022년 금융복합기업집단 현황'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보험이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위탁하는 변액보험 규모는 2022년 기준  4조9707억원으로 총 위탁금액 11조1588억원 가운데 44.54%를 차지했다. 변액보험 위탁액 중에서 절반 가까이를 계열 자산운용사에 맡기고 있는 셈이다. 2019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위탁했던 비중이 47.6%에서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계열 자산운용회사에 변액보험 위탁운용의 상당 부분을 맡기고 있다.

삼성생명보험과 한화생명보험, 교보생명보험이 삼성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등에 위탁하는 변액보험 비중은 각각 38.68%, 30.11%, 34.69%로 미래에셋금융복합그룹에 비해서는 낮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의 변액보험 계열 자산운용사 위탁비중 역시 비슷한 규모이거나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변액보험에 대한 계열사 몰아주기가 여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DB금융복합그룹의 변액보험 계열사 위탁 비중은 14.34%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계열 증권회사와 보험회사를 통한 자산운용사 펀드 설정과 판매 면에서도 미래에셋금융복합그룹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은 2022년 총펀드 신규판매액 3조3460억원 중에서 22.30%를 미래에셋운용, 멀티에셋자산운용 등의 계열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2019년 계열펀드 판매비중이 35.8%였던 것을 감안하면 비중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금융복합그룹 중에서는 가장 높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의 삼성 계열 자산운용사 펀드판매 비중은 20.22%다. 과거 20%를 밑돌았다가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금융그룹과 교보금융그룹의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은 각각 1.82%, 5.06%에 그치고 있다. DB금융그룹의 계열펀드 판매 비중 역시 5.4% 수준이다.

금융그룹 내에 자산운용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현대차금융그룹은 계열 펀드 판매가 없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