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복합그룹]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현대차증권, 현대차·기아 절대의존 '전이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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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복합그룹]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현대차증권, 현대차·기아 절대의존 '전이리스크'
  • 김현동 기자
  • 승인 2023.06.21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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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융회사 대상 내부거래 비중 79%
현대캐피탈, 현대차·기아 할부금융 비중 98% 달해…해외법인 현대차·기아 할부금융 비중도 100% 육박
현대차증권, 퇴직연금 DB 적립금 비중 87%
그룹위험 자본비율 반영비중 3.4%에 불과
현대차금융복합기업집단의 2022년 간접 내부거래 현황.
현대차금융복합기업집단의 2022년 간접 내부거래 현황.

[프레스나인] 국내 금융복합그룹 가운데 현대차금융그룹은 소속 비금융회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현대자동차나 기아, 현대차 미국법인, 기아 미국법인 거래비중이 높아 비금융회사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금융회사로 전이되는 리스크가 높다는 뜻이다.

21일 현대캐피탈이 공시한 '2022년 현대차금융복합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현대차금융그룹의 2022년 12월말 기준 내부거래 총액은 7909억원이다. 이 중 소속 금융회사 대상 내부거래 금액은 1676억원이고 소속 비금융회사 대상 내부거래가 6233억원으로 비금융회사 대상 내부거래 비중이 79%에 달한다.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등의 현대자동차와 기아 대상 상품용역 매출로 인해 비금융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 여기에 더해 현대캐피탈의 할부금융 취급잔액 중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비중이 100%에 육박한다. 현대차에 대한 할부금융 취급잔액은 2022년말 기준 9조7276억원으로 전체 할부금융 취급잔액의 63.53%에 이른다. 기아 상대 할부금융 취급잔액도 5조3976억원으로 그 비중이 35.25%다. 현대차와 기아를 합하면 할부금융 취급잔액의 98.7%에 이른다. 현대커머셜의 할부금융 취급잔액 중 현대차와 기아의 비중 역시 각각 58.27%, 0.28%다. 현대커머셜이 상용차 중심의 영업을 하다보니 현대차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현대차와 기아에 의존하는 할부금융 영업은 해외법인인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Hyundai Capital America)에도 그대로 반영돼 있다. 

HCA의 할부금융 취급잔액 중 현대차미국법인(Hyundai Motor America)와 기아미국법인(Kia America Inc.) 비중은 각각 49.08%, 50.92%로 현대차와 기아 미국법인을 통한 할부금융 비중이 절대적임을 알 수 있다. 현대캐피탈캐나다법인(Hyundai Capital Canada Inc.), 현대캐피탈중국법인(Beijing Hyundai Auto Finance Co.,Ltd), 현대캐피탈프랑스법인(Hyundai Capital France) 등도 현대차와 기아 현지법인을 통한 할부금융 비중이 모두 100% 가까이에 달한다.

현대캐피탈 등 할부금융회사의 현대차와 기아에 대한 의존이 절대적이다 보니, 비금융회사인 현대차와 기아의 리스크가 고스란히 금융 계열사에 옮겨질 수 있다.

현대차증권은 퇴직연금적립금 가운데 계열사 비중이 절대적 수준이다.

현대차증권의 2022년말 기준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적립금 14조5915억원 중 계열사 적립금은 12조6842억원으로 그 비중이 86.93%에 달한다.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적립금 역시 총 적립금 2917억원 중 절반이 넘는 1626억원(55.76%)가 계열사를 통한 적립금이다.

이처럼 비금융 계열사를 통한 내부거래가 집중돼 있음에도 현대차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산정에서 그룹위험을 반영한 위험가산자본은 필요자기자본의 3.4%에 불과하다. 할부금융이나 퇴직연금 적립금이 내부거래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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