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계륵' 된 인도네시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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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의 '계륵' 된 인도네시아법인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4.10.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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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국민은행 해외법인 제재 32건 중 인니 KB뱅크가 28건
KB뱅크 올 상반기 순손실 1515억원으로 적자폭 확대

[프레스나인] KB국민은행의 아픈 손가락 인도네시아 법인 KB뱅크(옛 KB부코핀은행)가 현지 금융당국의 무더기 제재에 맥을 못추고 있다. 국민은행은 적자폭이 다시 확대되고 있어 KB뱅크를 내년까지 흑자 전환하겠다는 불가능에 가까운 목표에 도전 중이다.

국민은행은 2020년부터 2024년 7월까지 현지 금융감독당국으로 받은 총 32건의 제재 가운데 인도네시아법인 KB뱅크의 비중이 28건으로 쏠려있다. 올해에만 KB뱅크는 10건의 제재를 받았다. 사업계획 실현 보고서 오류, 현지 직원 전결권 관리 미흡 등 내부 통제 관리 규정 위반, 방카슈랑스 상품 관련 보고서 지연 제출 등 사유도 다양하다.

국민은행이 제재 위반으로 지난해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에 낸 과태료가 2억2091만 루피아(약 1913만원)이었다. 올해는 벌써 2억1285만 루피아(약 1843만원)의 과태료를 냈다.

특히, KB뱅크는 올해 종료했거나 지난 7월 기준 진행 중인 민·형사 소송이 165개에 달한다. 2020년부터 매해 65억원→73억원→24억원→19억원→22억원에 달하는 법률 비용을 지출했다. 

KB뱅크는 올해 3월 사명을 KB부코핀은행에서 바꾸며 현지에 진출한 KB금융 계열사 협업 강화를 노리고 있다. KB뱅크는 2025년 KB뱅크 흑자전환을 목표로 내걸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강남채 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은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KB뱅크의 부실자산을 상당부분 많이 털어내고 있다"며 "2022년 기준 부코핀이 갖고 있던 부실자산은 35조 IDR인데 현재 11조 IDR까지 떨어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 상반기 KB뱅크 순손실은 1515억원으로 적자 상태다. KB뱅크는 순손실이 2022년 8020억8400만원으로 불었다가 2023년 2612억6300만원 규모로 줄였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만 순손실 1515억 원을 내며 적자폭이 다시 확대되는 양상이다.

반면, 올 상반기 기준 신한은행(4007억원), 하나은행(2938억원) 등은 해외법인에서 성과를 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글로벌 사업 비중은 각각 19.5%, 16.8%이다.

사진/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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