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금융사고 회수율 0.7% vs. 신한은행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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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금융사고 회수율 0.7% vs. 신한은행 96%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4.10.1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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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은행권 금융사고액 2781억 중 9.1%만 회수
국민은행 회수율 5대 은행 가운데 최하위
자료/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프레스나인] 지난 6년간 국내 은행권에서 각종 금융사고로 2871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지만 사고 금액의 회수율은 9.1%에 불과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의 회수율은 0.7%에 그쳐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았다. 리딩뱅크답지 않은 안이한 내부 통제가 재차 도마에 올랐다.

15일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4년 8월까지 약 6년간 은행권의 횡령·유용·배임 사고는 총 190건으로 집계됐다. 금융 사고액은 총 2781억4680만원으로 이 중 회수된 금액은 전체 사고 금액의 9.1%인 251억8470만원에 그쳤다.

사고 유형별로는 횡령·유용이 155건(1688억369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배임 사고가 35건(1093억99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사고의 규모와 회수율은 은행마다 편차가 컸다. 국내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중에는 국민은행의 회수율이 가장 낮았다. 국민은행은 사고금액 655억8470만원 중 0.7%인 4억3110만원만 회수했다. 

반면, 사고금액이 13억8160만원으로 가장 적은 신한은행의 회수율은 95.8%, 사고금액이 89억6500만원인 하나은행의 회수율은 63.3%로 나타났다.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의 회수율은 각각 2.3%, 3.1%에 머물렀다.

김현정 의원은 “막대한 규모의 금융사고금액 대비 낮은 회수율은 결국 금융소비자에게 비용으로 전가되는 결과를 낳는다”며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은행 차원의 고소, 고발 등 강력한 법적 조치도 필요하지만, 금융당국이 회수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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