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 내실 성장 집중... 외형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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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카드, 내실 성장 집중... 외형은 글쎄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4.12.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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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관리비 등 허리띠 졸라 매 실적 방어
시장점유율 정체..해지 회원 수 월 평균 10만명

[프레스나인] KB국민카드가 내실성장에 집중하며 낸 호실적이 착시현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관리비와 수수료 비용을 줄이면서 낸 결과이기에 외형 성장을 이룬 것이라 보기에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국민카드는 신규 수익 창출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를 필두로 해외에 진출했다가 쓴 맛을 봤다.

국민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704억원으로 전년 동기(2724억원) 대비 36% 증가했다. 3분기 당기 순이익도 1147억원으로 전년 동기(795억원) 대비 44.3% 늘었다.

그러나 금융자산을 확대한 것이 아닌 판매관리비를 비롯한 고정비 절감을 통한 실적이기에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국민카드의 판관비는 4371억원으로 지난해(4535억원) 같은 기간보다 3.6% 줄었다.

이에 국민카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자 카드 프로세싱과 글로벌 사업에 힘쓰고 있다.

프로세싱 대행사업으로서 2017년 5월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를 시작으로 2022년 9월 전북은행 신용카드, 2023년 8월 인천e음카드 등 지역화폐에 대한 프로세싱 대행 업무까지 확대했다.

그럼에도 시장점유율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국민카드의 시장점유율은 16.1% 수준으로 업계 4위에 머물렀다. 2020년 17.5%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해지 회원 수는 업계 평균치를 웃돈다. 같은 기간 국민카드의 신용카드 해지 회원 수는 월평균 10만2000명에 달했다. 업계 평균치인 7만2000명을 상회하는 수치다.

또한, 국민카드는 인도네시아·캄보디아·미얀마·태국 등 동아시아를 타깃으로 한 해외법인을 운영 중이다. 총매출액 대비 해외법인 매출 비중은 0.1%~0.2%대에 불과하다.

특히, 2022년 해외법인이 벌어들인 순이익은 255억원에 달하지만, 지난해 5억원대로 줄어들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26억74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민카드가 올해 들어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불황형 흑자”라며 "만약 올해 말 가맹점 수수료율이 인하되면 본업 경쟁력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KB국민카드
사진/KB국민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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