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 점검]⑤김미섭,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 연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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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 점검]⑤김미섭,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 연임 '유력'
  • 김보관 기자
  • 승인 2024.12.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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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활성화로 실적 견인 성공
1조 클럽 목전…고려아연 사태는 리스크

[프레스나인] 내년 3월 총 9곳의 증권사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가운데 김미섭,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의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

올 3분기 실적 반등을 끌어낸 데다 인도 셰어칸증권 인수 등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두 대표의 연임이 유력시된다.

◇전문경영인 체재로의 전환

김 대표는 1968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199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입사했다. 2002년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 대표를 맡았다.

특히 미래에셋홍콩자산운용 최고재무책임자(CFO), 싱가포르법인장, 브라질법인장 등을 지내 해외사업 전문가로 불린다. 

지난 2014년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22년부터는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사업담당 대표를 맡았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허 대표는 1969년생으로 조선대 경제학과, 연세대 경제학 석사를 졸업한 뒤 1995년 조흥증권에서 처음 증권업에 몸을 담았다. 

지난 1999년 대우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뒤 기업금융(IB), 영업, 전략기획 등을 담당했다. 이후 2014년 전략기획본부장, 2016년 경영지원부문 대표를 맡았다.

지난 2021년 미래에셋증권 자산관리(WM) 총괄, 사업부 대표를 지낸 뒤 지난해 10월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실적 반등 성공…1조 클럽 코앞

미래에셋증권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661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4560억원) 대비 45.13% 올랐다. 

영업이익은 91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57% 상승했다. 1조 클럽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0년 증권사 중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최근 1조 클럽 재가입 가능성이 대두되며 두 대표의 연임에 힘이 실리고 있다.

두 대표가 선임되기 전인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은 상당한 실적 하락을 겪었다.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이익은 5210억원, 순이익은 3379억원으로 2022년 대비 각각 37.64%, 52.15% 하락했다. 

이는 미래에셋증권이 투자한 해외 상업용부동산 익스포저 1조7000억원과 CJ CGV 주가 하락에 따른 4000억원의 전환사채 평가손실 떄문이다.

두 대표가 선임된 이후 실적 반등에 성공한 주요 요인으로는 해외사업 활성화가 손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홍콩, 인도 등 11개국에서 활발하게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내부적인 분위기도 나쁘지 않아…고려아연 사태는 변수

올 3분기 호실적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발생한 해외대체투자 손실도 잘 정리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 미래에셋증권 내부에서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건너뛰고 임원 인사를 실시한 부분도 연임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고려아연 불공정 거래 사건과 관련해 위법 행위 여부를 조사받는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과 유상증자를 동시에 주관해 이해상충 방지 의무 소홀의 지적을 받고 있다. 회사의 유상증자 계획을 인지했음에도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했다는 의혹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당시 주관회사였던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검사에 대해 "상당히 유의미한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왼쪽부터) 사진/미래에셋증권
(사진 왼쪽부터)김미섭,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 사진/미래에셋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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