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신용판매액 1위 현대카드에 내줘
[프레스나인] 신한카드가 애플페이 서비스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회원 감소에 미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르면 이달 말 애플페이를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 2023년 현대카드가 국내에 처음으로 애플페이를 도입한 지 2년 만이다.
지난해 하반기 신규회원 모집에 난항을 겪은 신한카드는 시장 점유율 회복이 요구된다. 신한카드의 신규회원 수는 지난해 7월 11만명을 기록한 후 ▲8월 10만4000명 ▲9월 10만3000명 ▲10월 9만9000명 ▲11월 9만8000명 ▲12월 7만9000명까지 줄었다. 반면, 해지 회원수는 지난해 12월 11만명을 기록해 신규회원 수를 넘어섰다.
이에 신한카드는 신용판매액 1위 자리를 현대카드에 내줬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해 연간 국내·외 개인 신용카드 결제금액 131조12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20.1%로 카드업계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의 결제액은 126조7234억원으로 점유율 19.4%를 기록했다.
애플페이 도입에 따른 신한카드의 가장 큰 고민은 수수료다. 애플에 주는 수수료는 카드사 수익성 악화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애플은 현대카드로부터 결제 건당 0.15%의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가 높은 수수료를 내고 있는 만큼 신한카드 역시 비슷한 수준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애플페이 도입이 당장의 수익성으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가맹점 내 NFC 단말기가 없으면 애플페이 결제가 불가능하다. 현재 NFC 단말기가 설치된 가맹점은 전국에 약 30만개, 보급률은 10% 수준에 불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