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무한경쟁]‘수익률 정체’ 퇴직연금 시장, 하나은행이 찾은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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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무한경쟁]‘수익률 정체’ 퇴직연금 시장, 하나은행이 찾은 해법은?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5.04.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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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RA) 기반 서비스 도입..수익률·적립금 동반 상승
노후소득 실효성 한계 지적 속, 하나은행 디지털 운용 모델 부상

[프레스나인] 퇴직연금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하나은행이 디지털 기반의 선제적 투자 운용 전략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앞세워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국내 은행권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RA) 기반 일임형 퇴직연금 서비스를 도입하며 고질적인 수익률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 퇴직연금통합공시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2025년 1분기 기준 퇴직연금 시장에서 수익률과 적립금 성장률 모두 상위권을 차지했다. 확정기여형(DC) 원리금 비보장 상품 수익률은 3.55%, 개인형퇴직연금(IRP) 수익률은 3.75%로 이는 KB국민은행(DC 3.57%, IRP 4.01%)에 이어 시중은행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총 퇴직연금 적립금은 41조24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6% 증가하며 4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적립금 규모 자체는 신한은행(46조3974억원)과 국민은행(42조7627억원)에 이어 3위지만, 신한은행(12.65%)과 국민은행(12.66%)보다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성과의 중심에는 하나은행이 선제적으로 도입한 로보어드바이저 일임형 퇴직연금 서비스가 있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의 투자 성향과 시장 흐름을 분석해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조정하며, 운용 전문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업계에서는 하나은행의 RA 기반 일임형 서비스가 수익률이 낮은 원리금보장형 상품 중심의 기존 구조를 전환할 대안으로 주목하고 있다. 현재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의 절반 이상이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편중돼 있으며, 이로 인해 수익률 정체와 노후소득 보장 한계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고객의 수익률 개선과 자산 운용 편의성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혁신을 바탕으로 퇴직연금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년 1분기 기준 퇴직연금 주요 지표 비교. 자료/금융감독원 퇴직연금통합공시
2025년 1분기 기준 퇴직연금 주요 지표. 자료/금융감독원 퇴직연금통합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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