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실무형 인재와 ‘WAES’ 출신 인재가 구축하는 기능별 여성 리더십 체계
<편집자주> 금융은 보수적 조직문화를 대표하는 산업으로 여성 임원 비율은 숫자 이상의 의미를 요구받는다. 본지는 금융사 내 여성 리더들의 실질적 역할과 구조적 변화를 따라가며 다양성과 책임이 공존하는 거버넌스의 현재를 기록하고자 한다.
[프레스나인] 하나금융그룹이 글로벌 금융 현장을 경험한 여성 사외이사를 새롭게 선임하며 이사회에 전문성과 다양성을 더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이사회 결의를 통해 서영숙 전 SC제일은행 전무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여성 사외이사는 기존 원숙연, 윤심 이사에 이어 세 명으로 늘었다.
서영숙 이사는 SC제일은행에서 기업여신심사부 상무, 여신심사부문장(전무)을 역임했으며, 경력 대부분을 글로벌 금융회사에서 쌓아온 여신·리스크 전문가다. 금융시장과 규제에 대한 이해가 뛰어난 인물로 평가된다.
하나금융 이사회에는 ESG 전문가인 원숙연 이사, IT·전산 분야에 정통한 윤심 이사도 포함돼 있다. 단순한 성별 구성에서 나아가 각 분야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이사회 외에도 하나금융은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총 98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WAVES는 'Women’s Actions, Voices, Emotions'의 약자로, 여성의 행동과 목소리, 감성을 통해 조직 변화의 파도를 일으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여성 이사 확대는 단순한 비율이 아니라 실력 중심 인사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적극 기용해 지속가능한 리더십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