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AI시대] 신한은행, 응답형을 넘어 ‘실행하는 AI’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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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AI시대] 신한은행, 응답형을 넘어 ‘실행하는 AI’로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5.06.1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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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와 AI 은행원 도입으로 챗봇을 넘는 실시간 금융 응대 확대
금융 Q&A부터 자산관리와 리스크 대응까지 실행형 AI 체계 구축

<편집자주> 금융권의 AI 전환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조직 개편부터 생성형 AI 도입까지 금융 실무 전반에 변화가 일고 있다. 주요 금융사들의 AI 활용 방식과 적용 현황을 짚어보고자 한다.

[프레스나인] 신한은행이 단순히 응답하는 챗봇을 넘어서,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시스템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 응대는 물론 투자 전략 수립, 내부 리스크 관리까지 AI가 주도하는 구조가 금융 실무 전반에 스며들고 있다.

그 출발점은 디지털 영업 환경의 변화다. 전국 150여 곳에 운영 중인 무인점포 ‘AI 브랜치’에서는 고객이 계좌 개설, 증명서 발급 등 60여 가지 업무를 직원의 도움 없이 처리할 수 있다. 일부 지점에는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AI 은행원이 배치돼, 기존 창구 업무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AI는 내부 직원의 실무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LG CNS와 협력해 챗GPT와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결합한 금융지식 Q&A 시스템을 구축했다. 10만 건 이상의 금융 문서를 기반으로 한 이 시스템은 실시간 정답률을 높였다. 사내 AI 비서 ‘AI ONE’을 통해 일정 관리, 문서 요약 등 반복 업무 자동화도 가능해졌다.

또, 자산관리 영역에서는 실행력 있는 AI의 면모가 더욱 뚜렷하다. 퇴직연금 고객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에는 AI가 고객의 연령과 재무 목표를 분석해 포트폴리오 진단, 리밸런싱, 절세 전략을 제시한다. 여기에 전문 컨설턴트가 함께 참여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고령층 고객의 접근성까지 높이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모습은 실행형 AI의 정점에 해당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다. 자체 개발한 초거대언어모델(LLM)과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AI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까지 수행하는 구조를 구축 중이다. 예컨대 투자 전략 수립부터 리스크 변화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 제안까지 AI가 일관된 판단과 실행의 주체가 되는 시스템이다.

사진/신한은행
사진/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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