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특화 점포·16개 언어 플랫폼·100호 어린이집 등 실행 모델 구체화
<편집자주> 금융권의 사회(Social) 전략은 고객 보호를 넘어 포용과 상생의 기반이 되고 있다. 금융접근성, 인권, 다양성, 교육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실행 체계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본지는 주요 금융사의 사회(S) 영역 대응과 지속가능 전략을 차례로 살펴보고자 한다.
[프레스나인] 하나금융그룹이 포용의 가치를 구체화했다. 시니어·소상공인·외국인을 위한 맞춤형 브랜드를 통해 사회(S) 부문 ESG 실천을 체계화하고, 단순 지원을 넘어 실행 구조를 갖춘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사회 부문 실천 규모는 총 6418억원이다. 이 가운데 3473억원은 민생금융 지원에, 2945억원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각각 투입됐다. 에너지 비용 완화, 소상공인 점포 환경 개선, 금융교육 등 실생활 기반 지원이 골격을 이룬다.
대표 사례로 전국 약 4100개 소상공인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ESG 지원 사업이 있다. 노후 설비 교체, 디지털 기기 보급, 간판 정비, 인테리어 개선, 토탈 컨설팅 등 맞춤형 ESG 지원이 이뤄졌다. 하나은행은 남대문시장에 소상공인 특화 점포를 신설하고, 현장 간담회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고령층과 외국인을 위한 전용 브랜드도 가동 중이다. ‘하나더넥스트’는 은퇴 설계부터 상속, 노후 라이프케어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하나더이지’는 16개 언어를 지원하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외국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였다. 키오스크, AI CCTV 등 전환 장비 보급도 병행하고 있다.
미래세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도 이어졌다. 저출산 해소를 목표로 추진한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는 2024년 100호 개원을 완료하며 마무리됐다. 누적 7500여명의 아동과 1500명 이상의 보육 인력이 혜택을 받았다. 청소년 도박 중독 예방, 자립준비청년 대상 금융교육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소비자 보호 시스템 역시 정교해졌다. 하나은행은 보이스피싱 대응을 365일 체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편의점·우체국과의 제휴를 통해 접근 채널을 넓혔다. 하나카드는 보안형 구독 서비스 ‘피싱케어’와 ‘스마트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금융사기 피해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주요 포용 대상을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ESG 실행 전략을 고도화해나갈 방침이다.
